삼성-한국 최대 기업-의 고위 경영자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다. 총 투자액이 173억 달러가 넘는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국으로, 이 중 자본이 박닌, 타이응웬 호치민시의 3개 첨단단지에 집중돼 있다.
2012년 10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베트남에 도착했다. 이 방문 이후 2013년 초 삼성은 타이응웬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018년 10월 말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을 첫 방문했다. 삼성 부회장은 그 당시 출장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2020년 3월 초 삼성연구개발센터 사업이 하노이 따이호따이 도시지역에 정식 착공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10월 20일 베트남 방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투자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다른 나라 삼성 수뇌부 방문 때와 비슷한 '후속' 투자가 눈에 띄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2019년 말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를 방문했고 입지를 넓히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스(인도신문)에 따르면 삼성은 PLI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40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을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고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장, 한종희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이부회장의 여행에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싶다는 맥락에서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메모리칩 공장을 방문했다.
이재용(일명 제이 와이)은 1968년 6월 23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5년간 공부한 뒤 삼성에 입사했다. 이재용은 3개 국어에 능통하다.
1991년부터 삼성에 몸담고 있다. 그는 전략기획 부사장을 맡았고, 후에 그를 위해 만들어진 관리직인 "고객 매니저"로 취임했다. 2009년 12월, 그는 삼성전자의 CEO가 되었다. 2012년 12월 현재 그는 삼성의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SDS의 지분 11%를 보유한 삼성 금융서비스 자회사의 대주주 중 한 명이다.
이건희 회장을 신에 비유한다면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은 아버지보다 더 겸손하고 개방적인 사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한 발짝 물러나 향후 삼성의 외교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