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싱크탱크인 시장정보컨설팅연구소(MIC)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세계 노트북 시장의 약 0.5~1%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베트남으로의 제조 대기업 이전을 촉구하고 있어 이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MIC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노트북의 절반을 생산할 수 있고 베트남과 태국이 제조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건비 상승과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제조업체의 열망을 감안할 때 지난해 90%였던 중국의 세계 노트북 생산 비중은 2030년까지 4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앨리스 허 MIC 산업분석가는 VnExpress에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대만 주요 제조업체들이 베트남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이고, 북부지역 빈푹성에 공장을 둔 컴팔일렉트로닉스는 베트남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획투자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공급사인 페가트론이 앞으로 몇 년 안에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베트남의 장점 중 일부는 충분한 노동인구와 8월에 발효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많은 자유무역협정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이미 삼성과 폭스콘과 같은 몇몇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전자제품 생산 거점으로 선택되었다.
하지만, 앨리스 허는 전력 부족과 항구나 도로와 같은 부적절한 교통 인프라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을 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9월까지 컴퓨터와 전자제품은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품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가까이 증가한 3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앤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