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성전자는 PC 생산량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해 비용을 절감하고 PC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시설의 일부를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할 수 있다. 대변인은 중국 공장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은 비용상의 이점을 찾을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LG는 총리와 한국 기업 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는 이미 하노이에 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LG는 현재 베트남에서 잠재적 부지를 찾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베트남 대한상공회의소(코참)에 따르면 베트남의 IT 및 관련 엔지니어 인력에서 큰 잠재력이 삼성, LG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끌어들였다.
호치민시의 IT 채용 기업 토브데브(TovDev)는 한국 IT 기업들이 베트남에 올 계획이라며 "베트남 IT 인재들에게 경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국제적이고 전문적인 근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대해 메이뱅크 킴엥의 린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VIR에 "베트남이 최근 베트남에 투자를 집행하는 다국적 기업의 물결은 베트남이 제조업 공급망 전환의 주요 수혜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국으로 남아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자료를 보면 7월 20일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의 총 등록투자자본이 700억 달러를 넘어 베트남 전체 해외 등록의 18.4%를 차지했다.
일본과 싱가포르의 총 투자자본이 각각 602억2,000만 달러와 550억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류는 "최근 삼성, LG처럼 베트남에 R&D 시설을 건설한다는 소식은 베트남이 가치사슬을 점차 상향 조정하고 보다 양질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는 베트남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30년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전략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향후 10년간 첨단기술과 친환경 분야의 FDI 유치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치만, 공급망의 베트남으로의 전환은 여전히 보다 단계적인 접근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첨단 기술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전자 부품 및 부품과 같은 중간 및 단순한 제품 라인부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 KPMG의 파트너 겸 마켓엔트리 대표인 딘 롤프는 VIR에 이 새로운 첨단 기술 투자를 이끄는 원인 중 하나는 중국으로부터 다변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가 둔화될 수 있고 이것은 특히 내수가 아닌 국제 시장으로 향하는 제품들, 특히 한국의 첨단기술 제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벗어나 다각화 전략을 보거나 보완적 차이나+1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른 기업은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어떤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지리적인 다양화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지리적 위치에 제품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첨단 기술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김흥수 대한상공회의소(코참) 회장은 VIR에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전통적으로 의류 가방 신발 등 제조업에 집중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삼성과 LG 외에도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효성, SK, 현대자동차 등이 있다.
그는 "그러나 베트남이 R&D 허브로 발전하려면 관련 기술 산업의 기반이 먼저 탄탄해야 하며, 베트남 정부가 전문 인력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 또 외국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비자, 세제 혜택 등 우대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견해에 반향을 일으키면서, 마이클 한 SK그룹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 한국 기업과 베트남 경제에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VID가 초래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몇몇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잘 견뎌왔다. 그러나 전염병은 차치하고라도 베트남 경제는 성장 동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베트남 R&D 투자에 대한 일련의 발표를 주목해왔는데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베트남에 진정한 혜택은 단발성이 아니라 이런 R&D 투자가 지속적인 추세가 되어야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의 R&D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동의 지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V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