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시장에서 달러는 동시다발적으로 2만4천동 아래로 떨어져 최근 한 달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늘(8월 10일) 자유시장에서 달러화 매수 및 매도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쭝거리(하노이)의 외화 환전소는 2만3850동 가격으로 달러를 사들여 2만3900동에 팔고 있다. 호찌민 시에서는 일부 외화 환전소가 2만3780-2만3880동의 시세를 유지했다.

암시장 달러화의 하락은 사실 2주 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달러당 가격은 지난달 중순에 설정된 2만4600동 수준보다 2.8% 낮아졌으며, 6월 말과 7월 초 가격대에 해당한다.

은행에서는 여전히 달러/동 환율이 2만3500동 수준이다. 비엣콤뱅크의 경우 USD 가격이 2만3220-2만3530에 거래되고 있으며, 엑심뱅크의 경우 2만3270-2만3500동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주간의 달러화 가격 냉각은 증권사와 은행의 기존 전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두 같은 의견을 갖고 있어 2022년 남은 달에는 환율 압박이 식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2022년 4월까지 잠잠했던 베트남 외환시장은 최근 들썩이고 있다. 은행의 달러/동 환율은 3개월 만에 1.7% 오른 반면 암시장 환율은 더 빠르게 상승해 때로는 연초 대비 3.96% 이상 상승한 2만4600동까지 치솟았다.

메이뱅크증권(MSVN)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베트남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아 아세안은 물론 세계통화와 병행해 미 달러화에 대한 동의 평가절하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동시에 암시장 금리가 은행보다 빠르게 오르면 국내 투기가 증가한다.

메이뱅크 증권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현물과 선물시장 모두에서 시중은행에 130억달러를 매각한 것이 국내 외환시장을 진정시켰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자유시장의 환율은 지난 2주 동안 냉각됐다. MSVN은 앞으로 향후 몇 달안에 국내 외환압력이 더욱 냉각되고 환율이 곧 역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흐름과 관련, 베트남은 극심한 봉쇄로 수출이 영향을 받았던 2021년 2분기와 2021년 3분기를 제외하면 수출 중심 경제로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15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힘입어 직·간접투자 유입이 지속돼 2015년과 2021년 순금융수지가 사상 최대치인 315억달러로 상승했다.

2021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1070억달러로 수입액 3.8개월에 해당하는 것도 동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게다가 MSVN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달러 거래가 금지되면서 동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도 크게 높아졌다. 메이뱅크 증권은 여러 요인에 반향을 일으키며 환율이 향후 몇 달 안에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