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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베트남미디어

[유통산업] 롯데마트, 소매 시장 경쟁에 숨 가쁘다.

매출은 2016~2019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지만 베트남 시장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유통경쟁이 지지부진한 반면 경쟁업체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 업체들로부터 소매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롯데마트 베트남은 7년여 운영 끝에 최대 2만㎡ 규모의 하노이 최대 슈퍼마켓인 롯데마트 동다를 폐쇄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슈퍼마켓 폐쇄가 다른 쇼핑센터의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마트가 베트남 내 개발전략을 바꾸고 네트웍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동다는 롯데베트남 무역센터 공동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베트남 무역센타 공동주식회사는 롯데쇼핑홀딩스가 99.9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약 3조9340억동 정관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변화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롯데마트 법정대리인은 홍원식씨며 그는 베트남 롯데마트 총감독직을 겸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롯데마트 시스템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에 존재해 왔다.

 

롯데마트가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정식 진출해 호찌민에 첫 슈퍼마켓을 열었다. 롯데마트 동다가 문을 닫은 뒤 롯데마트 베트남은 전국에 총 14개의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익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속적으로 손실 보고


VN비지니스가 갖고있는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롯데마트 베트남의 연간 매출은 이 기간 연평균 7.8%에 육박하는 CAGR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19년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6조8350억동에 달했다.

 

롯데마트 베트남의 매출액은 에이온몰(Aeon)보다 약간 많고 이마트를 앞질렀지만 여전히 빅C, 사이공, 박호아싼 또는 빈커머스(빈마트와 빈마트+ 보유)에 뒤지고 있다.

*매출(단위:10억동)

연간 최대 수조억동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베트남에서 영업하는 동안 롯데마트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2016~2019년 기간에 2016년에만 이익을 냈다. 2017~2019년 롯데마트 베트남의 손실액은 2300억동~3200억동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롯데마트 정성원 CFO는 2017년 말 베트남 유통사업에서 누적 손실액이 8000억동, 당시 자본금은 약 1조6000억동억이며, 2019년 말에는 자본이 2조8070억동이 증가해 롯데베트남의 총자산은 9조9350억동에 육박했다고 언론과 공유했다.

 

롯데마트 베트남이 계속 적자를 보는 이유는 이 사업이 많은 쇼핑센터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7구역(호지민시)에 1호 쇼핑몰을 오픈한 데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 쇼핑몰과 하이퍼마켓을 추가로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7개 쇼핑센터와 하이퍼마켓을 연달아 열었다.

 

실제로 롯데마트 베트남 관계자는 "쇼핑몰의 손익분기점은 오픈날로부터 평균 5~8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수많은 대형 업체들이 끊임없이 유통 부문에 돈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쇼핑몰과 슈퍼마켓, 하이퍼마켓을 서둘러 열게 된 것이 롯데마트를 지치게 하고 손해를 보게 한 것은 아닐까.

*매출(단위:10억동)

*손실(단위:10억동)

특히 베트남의 다른 빅플레이어 중 한 명인 빈커머스나 박호아싼을 보면 롯데마트의 다년 손실 이야기가 놀랍지 않다. 마산으로 넘기 전 슈퍼마켓 체인점인 빈마트와 빈마트플러스가 빈그룹에 이익을 보고한 적이 없었다.

 

다만, 억만장자 응우옌 꾸앙 마산그룹에 인수된 빈커머스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빈커머스를 떠난 지 1년 만인 2020년 마지막 분기에야 보고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빈커머스는 2020년 빈마트+ 편의점 744개, 실적이 저조한 빈마트 슈퍼마켓 12개를 폐점해 EBITDA를 4240억동 가까이 개선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가격 정책도 개선했다. 이러한 전략은 빈커머스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박호아싼(Bach Hoa Xanh)이 2015년 말과 2016년 초 첫 시범 매장을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1천71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없다. 운영기업은 모바일월드투자합작주식회사(Mobile World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로 박호아싼이 영업한지 6년 만인 올해 전체 회사 차원에서 EBITDA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 경주에 숨이 차다.
베트남 시장 진출 당시 유통 산업의 잠재력을 보고 롯데마트가 10년 안에 30개 슈퍼마켓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까지 전국에 60개의 슈퍼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론과 계속 공유했다.

 

하지만 설립 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롯데마트 베트남은 계획과는 거리가 먼 14개 슈퍼마켓에 불과하다.

 

슈퍼마켓 체인 모델에서만 롯데는 해외업체 빅C, 에이온몰, 이마트 등과 국내 대기업 사이공 코퍼레이션, 빈마트, 빈마트+ 등과 잇따라 경쟁해야 했다.

 

따라서 베트남의 유통시장은 큰 비전과 야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해 롯데의 규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딜로이트베트남의 2019년 유통시장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슈퍼마켓 체인은 호찌민시와 하노이를 중심으로 집중돼 전체 상업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일부 슈퍼마켓은 다낭, 칸호아, 빈증, 빈투안, 바리아붕따우, 깐토, 동나이와 같은 다른 지방에 위치해 있다.

 

또 딜로이트베트남에 따르면 롯데마트베트남 등 빅C, 사이공코퍼레이션, 에이온몰 등 대형업체들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2019년 말까지 42%를 차지했다. 이 중 태국 기업인 빅C는 2019년 말까지 베트남 시장 점유율 약 24%를 차지했다.

 

딜로이트베트남에 따르면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은 사이공코퍼레이션과 박호아싼이 각각 43%, 14%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의 운영 모델 외에도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스피드엘도 오픈했다. 2017년, 이 기업은 고객의 온라인 쇼핑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피드(Speed)L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코비드-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스피드(Speed)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주문 및 구매 형태 홍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 촉진도 롯데의 베트남 진출과 행보를 재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3년 넘게 운영돼온 롯데마트 베트남 편의점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피드L은 효율성이 높지 않아 고객이 거의 알 수 없다.

쯔엉하이자동차 공동주식회사(타꼬), 노바(Nova)그룹 등 국내 대기업의 진입을 목격한 가운데 체인 오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코리안타임스 관계자는 타Rh가 이마트그룹(한국)의 베트남 내 유통사업을 통째로 인수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에는 여전히 프랜차이즈 형태로 이마트 슈퍼마켓이 존재하고 타Rh가 수수료를 부담한다. 이마트는 타꼬가 향후 4년 안에 동남아에서 슈퍼마켓 체인을 10개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빈커머스를 보유한 더 크라운X는 3000만~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현대적 유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1%에서 25% 가까이 높이고, 향후 5년 내 1만개의 셀프서비스 매장, 2만개의 공인 매장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우옌 득 따이 시계 이동 통신 회장은 "향후 5~7년 안에 소매업계가 베트남의 손에 돌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세우고 박호아싼은 50%~7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빅보이는 더크라운 X처럼 '포인트 오브 라이프(Point of Life)'로 고객을 이끄는 전략을 시작했다.

 

또는 빅 C는 단순히 브랜드 위치를 바꾸기 위한 이름 변경일 뿐만 아니라, 태국의 거대 기업은 2025년까지 55개 성/도시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설립하려는 야심도 가지고 있다. 106개의 새로운 쇼핑몰 GO!(빅 C), 134개의 미니고!, 21개의 탑스 마켓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숨가쁘고 유통레이스에 느린 행보로 업종이 점점 뒤처지고 있는 모양새다.

-VN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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