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순환 농업 스타트업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부상

  • 등록 2026.04.25 2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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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부산물→고부가가치 자원 전환…곤충 단백질·바이오차 산업 급성장
투자 확대 속 가격 경쟁력 관건…양식·비료 시장 구조 변화 예고

【굿모닝미디어 | 투자·스타트업】 베트남이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순환 경제 모델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막대한 농업 생산과 동시에 발생하는 부산물이 새로운 산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베트남은 수천만 톤의 비료와 사료를 소비하는 동시에 수백만 톤의 농업 부산물을 배출한다. 이 같은 구조는 투입물과 산출물 양측에서 혁신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엔토벨(Entobel)이다. 공동 창업자인 알렉상드르 드 카테르와 가에탕 크리엘라르는 유럽 대신 베트남을 선택하며 사업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들은 검은병정파리를 활용해 동물 사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엔토벨은 메콩 캐피털과 드래곤 캐피털로부터 총 3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해 붕따우에 연간 1만 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이는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곤충 단백질은 기존 어류박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우와 육식성 어류 양식에 필수적인 고단백 사료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해양 자원 고갈 문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비료 분야에서도 순환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스타트업 허스크(HUSK)는 쌀겨를 열분해해 바이오차로 전환한 뒤 고부가가치 비료로 가공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헬로이즈 버클랜드 대표는 “국내에서 조달한 바이오매스를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껀토 대학교와 와시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결과, 해당 비료는 작물별로 최대 15~30% 수확량 증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베트남 정부의 수산·농업 정책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자연 어획량을 줄이고 양식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으로, 대체 단백질과 지속 가능한 농업 투입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는 ‘가격 경쟁력’이다. 채드 오벨 CEO는 “베트남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아 지속 가능성만으로는 프리미엄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기존 제품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환 농업과 지속 가능한 기술이 결합된 베트남 시장은 향후 아시아 농업 혁신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GMVN

Hang 기자 doanhang03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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