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인생이 오렌지를 줄 때(폭싹 속았수다)'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 관광 산업은 'K 콘텐츠 효과' 덕분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이 올해 설 연휴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1월 26일 발표한 2026년 설 연휴 아시아 인기 여행지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주요 도시 중 숙박 검색량 기준으로 5위를 차지했다.
도쿄(일본)가 1위, 방콕(태국), 타이베이(대만), 오사카(일본)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도권 외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외에도 부산, 제주, 인천, 평창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특히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호텔 객실 검색량이 2025년 대비 72%나 급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관광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K-콘텐츠 효과'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5년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될 드라마 시리즈 "인생이 귤을 줄 때"의 성공은 해녀박물관과 같은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면모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제주관광청의 "JJ 프렌즈" 프로그램과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은 제주를 해외 관광객들의 차세대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겨울 스포츠의 메카인 평창 역시 검색량이 40% 증가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개최되는 "대관령 평창 눈 축제"와 관련된 스키, 스노보드 등의 체험 활동이 많은 외국인 가족 관광객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아고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그룹은 대만 관광객이며, 그 뒤를 일본인과 홍콩(중국) 관광객이다.
한편,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는 제주, 서울, 부산, 속초, 경주였다. 특히 경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105% 증가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경주의 홍보 효과와 황리단길, 대릉원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뉴트로' 명소의 부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2026년에도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일본 여행지는 변함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1, 2, 3위는 모두 일본의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가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엔화 약세 지속과 일본 소도시로의 항공편 증편이 분석된다.
한국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일본행 항공편 이용객 수는 8.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고다 동북아시아 이준환 이사는 "아시아 전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평창처럼 한국적인 특색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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