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극장가 지각변동…CGV 영향력 약화, 토종 체인 ‘약진’

  • 등록 2026.04.12 2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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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시네마, 상위 15개 중 8개 극장 점유
CGV·갤럭시, 여전히 강세지만 ‘독주 체제’ 흔들
저가·고객 확대 vs 프리미엄 전략…시장 양극화

【굿모닝미디어 | 문화·영화】 베트남 영화관 시장에서 외국계 체인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며, 토종 영화관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베트남 박스오피스(Box Office Vietnam)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티켓 판매량 상위 15개 영화관 중 절반 이상을 국내 체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타 시네마(Beta Cinema)는 상위 15개 중 8개 극장을 올리며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타 쑤언 투이 지점은 약 16만 9천 장의 티켓 판매로 1위를 기록했으며, 베타 꽝쭝 지점도 12만 장 이상을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베타 떠이선, 미딘, 비엔호아, 탄쑤언 등 주요 지점들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브랜드 전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CGV와 갤럭시 등 기존 강자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점유율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누적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베타 쑤언 투이를 비롯해 Cinestar 체인 일부 극장들이 선두권을 유지하며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베트남 관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앞세운 국내 체인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타 시네마는 상대적으로 낮은 티켓 가격 전략을 통해 관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높은 관람 빈도를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CGV와 같은 글로벌 체인들은 프리미엄 상영관, 다양한 부가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1인당 지출을 높이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차이는 베트남 영화관 시장을 ‘관객 수 중심’과 ‘프리미엄 소비 중심’으로 양극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영화 시장 자체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4년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은 약 4조 7천억 동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출이 일부 블록버스터 영화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 규모 영화와 극장들은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베트남 영화관 시장은 성장과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 속에서, 향후 브랜드별 전략 차이에 따라 시장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GMVN

김영애 기자 rudiaya19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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