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정치/국제]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2주간의 휴전'이라는 극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공습 시한을 단 두 시간 앞두고 나온 전격적인 발표이다.

◇ "파국은 면했다"... 8시 최후통첩 직전의 드라마
현지 시간 4월 7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국방부 장관의 중재로 성사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재개방하는 조건으로 오늘 밤 예정된 파괴적인 공습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했다"며, 이것이 '쌍방향 휴전'임을 분명히 했다.
◇ 10개 항의 평화안... 동상이몽의 협상 테이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받은 '10개 항의 제안'이 실행 가능한 토대라고 평가하며, 2주 안에 최종 합의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가 해결에 가까워진 것이 영광"이라는 수사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이란 측의 반응은 사뭇 결이 다르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번 휴전을 승인하면서도 이를 '이란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의 제안(제재 해제, 우라늄 농축 유지, 미군 철수 등)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주장하며 기세를 높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향후 2주간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란 측은 "손은 여전히 방아쇠 위에 있다"며 적의 실수가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할 것임을 경고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 4월 10일 이슬라마바드 회담... 중동의 운명은?
양국은 오는 4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세부 사항 확정을 위한 후속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재개됨에 따라 급등하던 국제 에너지 시장은 일단 숨을 돌리게 되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시 협상 기간 공습 중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이목이 이제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영구적 평화'라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GMVN(AFP/C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