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빈 건설, ‘한정의견’ 재무제표 발표…4.8조 동 미확인 채권·채무 논란

  • 등록 2026.04.04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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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 “매출채권·매입채무 확인서 확보 못해”
미검증 금액 최대 46%…재무 신뢰성 우려 확대
회사 “해외사업·채권 회수로 유동성 개선 기대”

[굿모닝미디어 | 건설·부동산] 베트남 건설 대기업 호아빈 건설 그룹(HBC)이 2025년 연결재무제표에서 약 4조 7,890억 동 규모의 미수금 및 미지급금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가운데 감사인의 ‘한정의견’을 받아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FC 베트남 감사법인은 3월 31일 기준 보고서에서 2025년 및 2024년 말 기준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에 대한 확인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재무 항목의 존재 및 완전성을 입증할 충분한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말 기준 미확인 금액은 고객 단기 매출채권 1조 4,180억 동, 공급업체 선급금 5,330억 동, 기타 매출채권 6,720억 동, 매입채무 1조 4,830억 동, 선수금 6,190억 동, 기타 채무 650억 동 등 총 4조 7,890억 동에 달한다.

 

이 같은 미확인 금액은 항목별로 최대 12~46%에 달해 재무제표 신뢰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단기 선급금은 46%, 기타 매출채권은 40%, 매입채무는 35%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한정의견은 특정 항목에 대한 제한 또는 왜곡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전체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전면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내부 통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재무 현황을 보면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16조 1,020억 동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단기 매출채권이 10조 5,530억 동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1조 7,090억 동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상태다.

 

총 미상환 부채는 3조 9,880억 동으로 대부분 단기 차입금이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누적 손실이 2조 8,500억 동으로 감소하면서 자기자본은 1조 9,580억 동으로 개선됐다.

 

실적면에서는 2025년 순매출 4조 6,200억 동, 세후 순이익 2,510억 동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 74%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속가능성 관련 우려에 대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개발업체의 유동성 부족이 사업 운영 및 부채 상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재무제표를 계속기업 가정 하에 작성했으며, 향후 사업 확대와 채권 회수를 통해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에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사회주택 및 도시개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법원 및 중재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부동산 시장 지원 정책과 중앙은행의 대출 규제 완화 조치가 시행될 경우 자금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만기 도래 부채의 구조조정과 신규 자금 조달 역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향후 채권 회수 성과와 신규 프로젝트의 실제 현금 창출 여부가 회사의 재무 안정성 회복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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