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베트남 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수십억 달러 산업’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2026 스포츠 경제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 베트남 스포츠 경제 규모는 약 30~50억 달러로 추정된다. 글로벌 스포츠 시장 규모(미디어 권리, 스폰서십, 경기장 수익 등)가 4,000~5,00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이다.
연구팀은 베트남 스포츠 경제가 연평균 8~15% 성장할 경우 2030년 80~100억 달러, 2040년 200~3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러 구조적 병목 현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첫째, 인프라 부족 가장 큰 문제는 경기장과 스포츠 시설의 노후화와 부족이다. 미딘(My Dinh) 경기장, 통녓(Thong Nhat) 경기장 등 대부분의 대형 시설이 오래된 데다 현대적 설비가 미흡하고, 지방 정부 관리 하에 있어 상업적 활용도가 매우 낮다.
연구팀은 “베트남 스포츠의 오랜 역설”이라며 “대중의 관심은 매우 높지만, 대형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에서는 경기장을 연중 다양한 이벤트에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지만, 베트남은 주로 경기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스포츠 종목 도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베트남 모터스포츠 협회는 과거 일본 파트너가 프로 모터스포츠를 도입하려 했으나 국제 규격 서킷이 없어 무산된 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최근 빈그룹의 PVF 스타디움(흥옌, 6만 석), 쫑동 스타디움(하노이, 13만 5천 석), 선그룹의 락찌엑 국가스포츠 콤플렉스(호찌민시) 등 대기업 투자로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둘째, 행정 절차의 복잡성 국제 이벤트를 개최할 때 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VSP 회장 림선(Lim Son)은 “한국에서는 연맹과 협회 중심으로 상업적 측면에 집중하면 되지만, 베트남에서는 행정 절차로 인한 리스크가 전체 위험의 80%를 차지한다”고 토로했다.
뉴 스포츠(New Sports) 대표 또뚜이(To Duy)도 “같은 이벤트라도 지방마다 허가 기준과 처리 방식이 달라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셋째, 정책·인센티브 부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지원이 미흡하다. 베트남육상연맹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0개 이상의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만, 2만 명 이상 참가하는 대회는 극소수이며, 대부분 경제적·관광적 기여도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태국은 방콕 마라톤 하나로 2025년 86개국·지역에서 4만 8천 명이 참가해 직접·간접 경제 효과 4,800만 달러(관광 효과만 4,000만 달러)를 창출했다. 태국 정부는 2025~2027년 3년 연속 지원을 약속하며 세계 7대 마라톤(월드 마라톤 메이저스)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해결 방안 제안
- 스포츠 경제법 제정
- 스포츠 투자펀드 조성 및 세제 혜택 제공
- 공공 시설의 민간 개방과 스포츠 비즈니스 권리 명문화
- 정부가 ‘생태계 설계자’ 역할로 전환
동럭그룹 회장 레반탄(Le Van Thanh)은 “국가가 20~30년 동안 대형 경기장에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며, 민간에 토지를 제공하고 경기장을 건설·운영하게 하면 훨씬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한국 스포츠진흥재단 조해 회장은 “1988년 이전 한국은 메달 중심이었지만, 이후 스포츠를 경제 발전 도구로 인식하고 2007년 스포츠산업진흥법을 제정해 세제 혜택을 주었다”며 베트남 정부도 민간 투자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스포츠 산업이 단순한 ‘경기’를 넘어 진정한 ‘경제 산업’으로 성장하려면 인프라 현대화, 행정 간소화, 정책 지원이라는 3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스포츠 시장 구조 (2024–2025)
◇ 시장 규모 : 총 30억 ~ 50억 USD
◇ 시장 구성 (Market Breakdown)
생활체육 (35~40%)
10억 ~ 15억 USD
달리기 · 배드민턴 · 풋살 등
가장 큰 시장, 참여형 스포츠 중심
스포츠 용품 유통 (25~30%)
8억 ~ 12억 USD
운동화 · 의류 · 장비
소비 성장과 함께 빠르게 확대
피트니스 (약 15%)
4억 ~ 7억 USD
헬스 · 요가 · PT
도시 중심 라이프스타일 변화 반영
스포츠 관광 (10~15%)
3억 ~ 6억 USD
골프 · 마라톤 · 국제대회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
프로 스포츠 (5~7%)
1.5억 ~ 3억 USD
축구(70~80%) · 농구 · 배구
축구 중심 구조
e스포츠 (3~5%)
1억 ~ 2억 USD
리그오브레전드 · PUBG
젊은 층 중심 고성장 영역
핵심 인사이트 (Key Insights)
✔ 생활체육 중심의 참여형 시장 구조
✔ 스포츠 소비 증가 → 용품 시장 동반 성장
✔ 피트니스 & e스포츠 → 신흥 성장 축
✔ 스포츠 관광 → 외국인 유입 기반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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