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화려한 사양(Options) 경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활용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실속형 기술(Practical Tech)'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하노이와 호치민 같은 대도시의 극심한 정체(평균 시속 20~30km/h)와 복잡한 도로 환경은 화려한 자율주행 기능보다 직관적이고 필수적인 안전 장치를 선택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 '딱 필요한 기술'의 재발견
과거 베트남 소비자들이 카탈로그를 가득 채운 사양 리스트에 열광했다면, 2026년 현재는 '이 기능을 매일 사용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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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속도를 확인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실질적 편의 기능으로 선호도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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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버튼의 귀환: 터치스크린 일변도에서 벗어나, 운전 중 조작이 직관적인 에어컨·볼륨 물리 버튼을 갖춘 디자인이 다시 환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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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의 선택적 적용: 복잡한 도심에서는 실효성이 낮은 반자율주행 대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사각지대 감지, 자동 하이빔 등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능에 집중하는 추세이다.
◇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의 부상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충전 스트레스 없이 연비를 개선하는 스즈키 프롱크스(Fronx)와 같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시형 차량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잦은 '스탑 앤 고' 상황에서 엔진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 베트남 도심 주행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기본 안전 사양에 대한 기준 강화
미디어에 노출되는 화려한 기술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6개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HSA), ABS/EBD 등 기본기가 탄탄한 차량을 선호하는 '지능형 소비'가 정착되고 있다.
■ 숫자로 보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 (2025-2026)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정책 변화와 기술적 전환기를 맞이하며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구분 | 통계 및 지표 | 비고 |
| 2025년 총 판매량 | 약 375,736대 (VAMA 회원사 기준) | 전년 대비 10.5% 증가 |
| 전기차(EV) 점유율 | 20% 이상 돌파 (2025년 Q1 기준) | 빈패스트(VinFast)가 주도 |
| 2030년 예상 규모 | 연간 약 100만 대 시장 성장 전망 |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 |
| 경제 지표 (2025) | GDP 성장률 8% 이상, 1인당 GDP 5,026달러 | 상위 중소득 국가 진입 단계 |
| 친환경차 혜택 | 하이브리드(HEV/PHEV) 특별소비세 70% 감면 | 2026년 1월 1일 시행령 기준 |
■ 브랜드별 전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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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브랜드 (Toyota, Suzuki): 내구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존 강점에 '도심형 하이브리드'와 '실용적 ADAS'를 더해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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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브랜드 (Hyundai, Kia): 화려한 디지털 기술 도입기를 지나, 최근에는 사용자 경험(UX)의 직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개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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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VinFast): 2025년 한 해에만 약 175,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독보적인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결론
이제 베트남에서 자동차는 '부의 과시' 수단에서 '효율적인 이동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스즈키 프론스(Fronx)의 사례처럼, 5억~6억 동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꼭 필요한 안전과 연비 기술을 담은 모델들이 30대 젊은 전문직과 소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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