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비트코인(BTC)이 연일 급락하며 '크립토 윈터' 공포가 재점화되고 있다.
어제(2월 5일) 밤 비트코인은 $70,000 지지선을 뚫고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오늘 새벽 한때 $60,074까지 추락했다. 이는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2025년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6,000 대비 거의 52% 폭락한 수치다.
오전 8시경(하노이 시간) 가격은 소폭 반등해 $63,300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여전히 연초 대비 31% 이상 하락한 상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붉은불을 켜고 있으며, 이더리움(ETH), XRP, ADA,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10% 이상 급락했다.
Deutsche Bank 애널리스트 마리온 라부르(Marion Laboure)는 “지난 일주일간 지속된 청산은 전통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으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두드러진다. 한국 기반 블록체인 분석업체 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약 46,000 BTC를 순매수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순매도 전환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기대했던 '기관의 버팀목' 역할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적으로 $70,000 선은 중요한 심리적·기술적 지지선이었다. 이 수준을 하향 돌파하면서 $60,000, 최악의 경우 $50,000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Into The Cryptoverse 설립자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곰 시장 내러티브가 오랫동안 강하게 유지됐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반전이 일어나 매수세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오래된 저점 근처)에서 기술적 반등이 자주 나타났다는 점도 근거로 꼽힌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0,000~$64,000대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레버리지 청산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크립토 시가총액은 10월 이후 2조 달러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투자자들도 이 여파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현지 거래소와 커뮤니티에서는 '장기 보유 vs. 손절' 논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GMVN(코인데스크,CN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