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오르며 스페인 국영 컨설팅사 이네코(Ineco)를 프로젝트 관리 컨설턴트(PMC)로 선정했다. 30일 오후 응우옌 단 후이 건설부 차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네코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타당성조사 단계에서 프로젝트 관리·서류 준비·기술 선정 등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남북 고속철도는 하노이 응옥호이역에서 호찌민시 투티엠역까지 1,541km를 잇는 초대형 인프라로, 총사업비는 약 670억 달러(약 170조 원) 규모다. 국회 승인을 받은 국가 우선사업으로, 2026년 12월 착공, 2035년 완공 목표다. 20개 성·시를 관통하며 속도는 350km/h급으로 설계됐다.
이네코는 스페인 교통부 산하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로, 세계 2위 고속철도망(스페인 AVE)을 보유한 국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이번 계약은 이네코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체결됐다.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 프로젝트 개요서·예산 산정·입찰 문서·제안요청서(RFP) 작성 지원
- 조사·타당성조사 보고서(F/S) 용역 계약 관리 지원
- 기술·기술표준 선정 자문
- 타당성조사 보고서 내용에 대한 정부·관련 기관 설명 참여
차관은 “타당성조사가 완료돼야 총투자비·효율성·적정 투자모델을 확정할 수 있다”며 “현재 외국 컨설턴트가 모든 투자 형태(공공투자·PPP 등)를 종합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정부에 모든 투자 형태를 철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으며, 부패·부정 방지와 국가·공공 이익을 최우선으로 평가 기준·절차를 마련 중이다.
투자 방식 논란에 대해 후이 차관은 “사회 자원 최대 동원 원칙이지만 모든 리스크를 민간에 떠넘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간 참여가 어려운 공공서비스는 국가가 주도하며, 리스크 평가와 분담 메커니즘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빈그룹(Vingroup) 자회사 빈스피드가 자부담 20%·국가 0% 이자 35년 대출 제안을 냈으나 12월 말 철회했다. 타꼬, 베트남철도 등 국내 기업도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 형태는 F/S 완료 후 결정된다.
한편 건설부는 2025년 교통 인프라 성과도 발표했다. 고속도로 3,800km 이상·해안도로 1,700km 개통, 2025년 중 신규 고속도로 1,491km·국도 456km·해안도로 251km 완공됐다. 남북 고속도로(까오방~까마우) 전 구간 개통 완료됐다.
철도·항공·해운 분야에서도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 1단계 착공, 탄손녓공항 T3 터미널 준공, 노이바이 T2 확장, 롱탄국제공항 1단계 일부 완공, 락후옌항구 3~6번 부두 준공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2025년 여객 수송량은 60억 회 이상(전년比 22%↑), 화물 30억 톤 이상(14%↑)으로 추정되며, 교통사고 3대 지표 모두 감소했다.
정부는 타당성조사 신속 완료를 통해 2026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 컨설팅 도입으로 기술·운영 노하우 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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