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에 대한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한 입장은 양국 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일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미국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온 발언입이다.
이번 발언은 2025년 12월 2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위대와 이란 보안군 간의 충돌이 유혈 사태로 번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이란이 "평화로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거나 폭력을 행사한다면 미국이 그들을 구하러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안전장치를 걸고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란 시위에 개입할 경우 "모든 지역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워싱턴의 경고는 이란의 안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월 1일,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와 보안군이 충돌했으며,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차하르마할 바크티아리 주에 속한 로르데간에서 2명, 인접한 로레스탄 주에 속한 아즈나에서 3명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파르스 통신은 로르데간에서 시위대가 주지사 집무실, 모스크, 시청, 은행 등 행정 건물에 돌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 주동자로 추정되는 여러 명을 체포했다. 아즈나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TV는 앞서 서부 도시 쿠다슈트에서 밤새 이어진 시위 도중 보안군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레스타 주 당국은 경찰관 13명과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자원 민병대인 바시지 대원들이 투석기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2025년 12월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됐다. 리알화 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상승에 항의하며 많은 상점 주인들이 파업에 돌입했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시위대의 요구가 "정당한 것"임을 인정하고 정부에 경제 상황 개선을 촉구하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란 사법 및 보안 당국은 동시에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공공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