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과 토트넘 선수들은 미국행 전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65분에 손흥민을 경기장에서 빼고 새로운 선수인 모하메드 쿠두스를 투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 4천 명이 넘는 관중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거나 휴대폰을 들고 이 순간을 남겼다. 10년 만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뉴캐슬 팬들도 손흥민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오랫동안 그를 안아주었다. 그 전에는 양 팀 선수들이 여러 차례 충돌했다. 조엘린톤이 아치 그레이의 입을 팔꿈치로 가격하거나,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목을 조르는 등 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조엘린톤과 기마랑이스는 모두 토트넘 주장을 껴안고 격려했다.
8월 3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뉴캐슬(파란색 유니폼)과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손흥민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며 두 줄로 섰고, 이를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렀다. 일부 선수들은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며 놀렸다. 33세의 스타는 감동에 휩싸여 경기장을 나서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손흥민과 교체 선수, 그리고 토트넘 코칭 스태프는 서로 껴안았다. 관중석의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는 엄격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관중들은 토트넘이 뉴캐슬과 경기하는 것을 보기보다는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 번호와 일치하는 7분, 관중은 한국 스타를 위해 응원가 '나이스 원, 소니(굿, 소니)'를 불렀다. 카메라가 손웅정에게 향하자 관중들은 다시 함성을 질렀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1-1 무승부를 거둔 후 바이에른과의 마지막 친선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공항으로 떠났지만 새로운 팀에 합류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FC로 갈 준비를 하는 손흥민은 가족과 함께 서울에 머문다.
경기장을 떠난 후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은 얼굴을 가리고 다시 울었다. 토트넘에서 첫 클럽 타이틀인 유로파리그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토트넘이 스페인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은 마지막 공식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고별전에서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한 팀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나누는 모든 말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오늘은 너무 기억에 남고 재미있어서 잠을 잘 못 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