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수 늘리면 이긴다? 옛말!”... 베트남 음료 체인, ‘수익성’ 위해 셔터 내린다

  • 등록 2026.04.26 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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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Mixue) 등 대형 체인도 수백 개 매장 폐쇄... ‘양적 팽창’에서 ‘운영 최적화’로
7,000동 키오스크 vs 고가형 브랜드... 극명하게 갈리는 ‘생존 방정식’

【굿모닝베트남 |경제인사이트·F&B】 베트남 음료 시장의 화려한 확장기가 지나고, 이제는 생존'과 '효율'을 중시하는 냉혹한 재편기가 시작되었다.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과 수익성 방어로 전략을 수정한 베트남 F&B 업계의 현황을 "굿모닝베트남" 경제 인사이트로 전한다.

 

13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커피·차 체인 시장인 베트남이 '재균형(Rebalancing)'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때 거리마다 들어서던 버블티와 커피 매장들이 이제는 실적이 저조한 점포를 정리하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 미쉐(Mixue)의 반전: 1,000개 목표에서 400개 폐점으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미쉐'의 행보다. 2018년 진출 이후 저렴한 가격(2만 5천~3만 동)을 무기로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을 이어가던 미쉐는 최근 운영 최적화를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40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 이유: 동일 브랜드 매장 간의 과도한 밀집으로 인한 '제살깎아먹기(Cannibalization)'와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추세: 토코토코(Toco Toco), 딩티(Ding Tea) 등 다른 버블티 강자들도 매장 규모를 축소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 생존을 위한 신무기: ‘산업화’와 ‘자동화’

 

치솟는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대형 체인들은 매장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 셀프 서비스의 일상화: 하이랜드, 스타벅스, 푸크롱 등 거대 업체들은 카운터 픽업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 자동 제조 시스템: QR 코드가 부착된 컵을 기계에 넣으면 레시피대로 몇 초 만에 음료를 완성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전문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 양극화되는 시장: ‘키오스크’ vs ‘프리미엄 경험’

 

시장은 이제 아주 싸거나, 확실히 가치가 있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 초저가 테이크아웃: 비엔비엔(Vien Vien) 등 7,000동(약 380원)부터 시작하는 키오스크 모델은 학교나 주거 밀집 지역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 프리미엄 & 건강: 반면, 도심의 젊은 세대는 단순한 단맛을 넘어 천연 재료, 저당, 식물성 우유 등 건강한 고품질 음료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대량 생산 체인의 인기가 시들해진 자리를 브랜드만의 독특한 '경험'이 채우고 있다.

 

◇GMVN 인사이트: 포화 상태의 경고, ‘선택과 집중’이 답이다

 

인사이트 아시아(Insight Asia)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매장 밀도가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매장당 평균 매출은 하락하는 '시장 포화' 징후가 뚜렷하다. 지금의 매장 폐쇄는 위기의 징조라기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주요 입지와 고객 경험에 집중하려는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제 베트남에서 음료 비즈니스는 단순히 '어디에 몇 개를 여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어떤 고유한 경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공하느냐'의 싸움이 되었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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