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집중의 시대, 기회인가 리스크인가 – 또럼 총서기 겸 국가주석 체제 출범

  • 등록 2026.04.07 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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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베트남 | 정치] 베트남 정치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또럼 총서기가 국가주석직까지 겸직하며 권력의 중심축을 단일화했다. 이는 시진핑 체제와 유사한 구조로, 베트남이 보다 강력한 리더십 아래 국가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취임 연설에서 또럼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혁명의 배를 모든 폭풍과 파도를 헤쳐 목적지로 이끌겠다”고 강조하며, 국가 발전의 최우선 목표를 “인민이 발전의 결실을 누리는 것”으로 명확히 했다. 2045년 선진 고소득 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자립적 경제와 현대적 국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번 권력 집중은 분명한 ‘득’을 가진다. 첫째, 정책 추진 속도와 실행력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과 국가의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대형 인프라, 산업 정책, 외교 전략이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은 정치적 안정성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권력의 집중은 견제와 균형의 약화를 동반할 수 있으며, 정책 오류 발생 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다양한 의견 수렴 구조가 약화될 경우, 사회적 갈등이나 정책 수용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유연성이 떨어질 경우 장기 성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럼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말과 행동의 일치, 국민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결국 이 체제의 성패는 권력 구조 자체가 아니라, 그 권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국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베트남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아니면 권력 집중의 그림자 속에서 새로운 과제를 마주할 것인지. 분명한 것은, 이번 변화가 베트남의 미래 20년을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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