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아파트 가격 상승 지속…고급화·공급 부족이 구조적 원인

  • 등록 2026.04.05 11:37:19
크게보기

1분기 가격 전년 대비 최대 11% 상승
고급 아파트 중심 공급…중저가 주택 부족 심화
금리 부담에도 실수요 유지, 시장 양극화 확대

[굿모닝미디어 | 부동산·건설] 베트남 호치민시 아파트 가격이 2026년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호치민시 신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700만 동을 넘어섰으며, 중심 지역은 1억 700만 동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11.8% 상승한 수치로 수년 내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 플랫폼 밧동산의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규 및 기존 시장을 포함한 평균 가격은 ㎡당 약 6,900만 동으로,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으며 매수 수요도 36% 증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DKRA 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초 신규 분양가는 약 3% 상승했으며 중심 지역은 ㎡당 1억 동 이상, 신규 개발 지역도 5,500만 동 이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공급 구조의 변화를 지목한다. 최근 공급된 4,000여 가구 중 약 90%가 고급 및 럭셔리 아파트로 구성되면서, 중저가 주택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빈즈엉, 바리아-붕따우 등 인근 지역까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시장의 기준 가격 자체가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신규 분양가 평균은 ㎡당 약 6,000만 동 수준이며, 4,000만 동 이하 주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인프라 개발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다.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개발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 측면에서는 다소 엇갈린 흐름이 나타난다. 1분기 전체 거래량은 5,000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29%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66% 감소했다. 호치민시 내 거래는 약 1,580건, 흡수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이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환경 속에서 구매자들이 금융 조건이 유리한 프로젝트에만 선택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장기 금리 지원, 분할 납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알렉스 크레인 나이트 프랭크 베트남 총괄은 “현재 가격 상승은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니라 토지 부족과 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며 “신규 공급이 고급 시장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후인뚜안키엣 CBRE 베트남 이사 역시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시장은 연간 3~8%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시장 양극화를 강조하며 “법적 안정성과 인프라를 갖춘 프로젝트는 가격 상승과 유동성을 유지하는 반면, 투기성 자산은 장기적으로 ‘죽은 자산’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도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2027년까지 약 5만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고급 주택 중심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저가 주택은 점차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호치민시 부동산 시장이 재균형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은 지속되겠지만, 모든 지역이 아닌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과 검증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적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Copyright gmvietnam Corp. All rights reserved.



굿모닝베트남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새창로 11, 1366호 발행인 : 이정국 | 편집인 : 이정국 | 전화번호 : 02-306-1418 Copyright gmvietna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