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6년 수출 5,500억 달러 목표 ‘비상’… 중동 긴장에 공급망 리스크 확대

  • 등록 2026.03.18 13: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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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장기화 시 에너지·물류 비용 급등 우려
1~2월 수출 증가에도 무역적자 약 30억 달러 예상
EU 협력 확대 등 위기 속 기회 전략 필요

[굿모닝베트남미디어] 베트남 정부가 2026년 총 수출액 5,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물류 비용 상승이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첫 두 달간 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7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0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13개, 50억 달러 이상 품목군은 5개에 달했다. 반면 수입은 약 800억 달러로 26% 이상 증가하면서 약 3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가 예상된다.

 

응우옌안손 산업통상부 수출입국장은 1분기 브리핑에서 “연초 무역 적자는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원자재, 에너지, 부품 수입을 늘리며 향후 생산 확대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전년 대비 15~16% 수출 증가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중동, 그중에서도 걸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물류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 석유·가스의 약 20%가 이 지역 해상 운송로를 통과하는 만큼, 분쟁 발생 시 유가 급등과 공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동시에 해상 운송 차질, 컨테이너 부족, 환적 지연 등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농림수산물 분야 역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쩐자롱 재정부 관계자는 “분쟁이 1개월 지속 시 약 10억 달러, 3개월 지속 시 최대 35억 달러, 1년 지속 시 70~80억 달러의 수출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사 비나캐피탈은 보고서를 통해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영향을 받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GDP 성장률 및 수출 감소 등 거시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위기 속에서도 기회 요인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RMIT 대학 베트남의 응우옌손 박사는 “유럽이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이 장기 계약, 유연한 운송비 조정 조항, 안정적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EVFTA를 활용한 관세 혜택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은 베트남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경쟁국들도 동일한 물류 리스크에 직면해 있어, 베트남의 지리적·정치적 안정성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대응 방안으로 시장 예측 및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 부처 간 협력 확대, 내수 소비 촉진, 무역 관리 유연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해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보다 안정성과 신뢰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이 공급망 투명성, 납기 준수,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GMVN

Hang 기자 doanhang03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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