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미디어] 베트남 북부 산업지역에서 중국 투자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높은 연봉과 경력 기회를 얻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어 공부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기업(FDI)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28세의 응우옌 오안(Nguyen Oanh)은 외국계 기업에서 품질관리(QC) 직원으로 3년간 근무하다가 2025년 9월 중국어 공부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당시 그녀는 월 약 1,400만 동(VND)의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있었지만, 외국어 능력이 부족해 더 높은 연봉의 직장을 놓친 경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오안은 집에서 약 40km 떨어진 옌퐁 산업단지의 어학원에 등록해 HSK 4급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매주 6일 동안 오토바이로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지만, 그녀는 “외국어 능력이 없으면 승진이나 더 높은 급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직접투자(FDI)가 북부 지역, 특히 산업 중심지인 박닌성에 집중되면서 중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의 몸값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채용 플랫폼 Joboko의 2025년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엔지니어링·비즈니스 분야에서 중국어 능력을 갖춘 인력은 같은 직종의 일반 인력보다 10~40%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경력 1~3년차 중국어 가능 인력의 중간 연봉이 약 3,000만 동에 달해 일반 품질관리 직원의 평균 급여(900만~1,200만 동)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경력 5년 이상의 기계 엔지니어와 비슷하거나, 품질관리 관리자 급여보다도 1.5~2배 높은 금액이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외국어 공부에 전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36세의 응우옌 티 부이 역시 중국 투자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2025년 말 중국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퇴사했다. 그녀는 연말 보너스까지 포기하고 공부를 선택했다. 부이 씨는 이전 직장에서 직원 관리 업무를 맡았지만, 상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항상 통역사에 의존해야 했다.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답답했다”며 “외국어 능력이 없으면 직장에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매일 약 32km를 통학하며 어학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아이들을 돌본 뒤 밤늦게까지 숙제를 하고 회화 연습을 하다 보면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때도 많다.
옌퐁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노이 외국어센터의 응오티둥 교육부장은 “수강생 대부분이 이전에 FDI 기업에서 근무하다 외국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의 교육 과정은 약 6~8개월 동안 진행되며, 졸업생들은 주로 전자 및 제조 분야의 중국 투자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매년 3월과 9월 대규모 채용 시즌이 되면 여러 기업들이 직접 교육센터를 방문해 학생들을 면접하기도 한다. 둥 부장은 “기업들은 중간 관리자급 인력의 학력보다 중국어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30~50%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닌 지역에 중국 기업 투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중국어 학습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 센터의 2025년 신규 등록 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어 능력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며 “FDI 기업이 많은 지역에서는 중국어와 같은 실무형 외국어 능력이 취업 기회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