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몰락…연이은 실수로 강등 위기

  • 등록 2026.03.13 22: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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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경영진의 판단 실패가 위기의 시작
이적시장·선수단 관리·임시 감독 선임까지 ‘연쇄 실책’

[굿모닝베트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 강호 토트넘 홋스퍼가 충격적인 강등 위기에 몰렸다. 선수단 구성 실패와 이적시장 전략 부재, 그리고 감독 선임 문제까지 겹치면서 구단의 구조적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토트넘의 대주주인 조 루이스 가문은 투자회사 ENIC 그룹을 통해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2025년 9월 장기간 구단을 이끌어 온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임한 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승리”라며 새로운 시대를 약속했다.

 

구단은 이후 비나이 벤카테샴 CEO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로 재편되며 변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팀은 악몽 같은 상황에 빠졌다. 현재 임시 감독 이고르 투도르 체제에서 팀 내 혼란이 커지며 프리미어리그 강등권과 싸우는 처지에 놓였다.

 

2026년 들어 토트넘은 리그에서 아직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30라운드를 앞둔 현재 강등권과 단 1점 차로 겨우 앞서 있는 상태이며, 이번 주말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Liverpool FC**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영국 언론 네일리 메일은 토트넘을 이 지경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으로 구단 수뇌부의 연이은 판단 착오를 지목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 전력 평가의 실패였다. 스포츠 디렉터 요한 랑게는 2025년 여름 이적 시장 이후 “모든 대회에서 경쟁 가능한 균형 잡힌 팀”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고, 케빈 단소와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그러나 핵심 타깃이었던 에베레치 에제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은 실패 했다. 

 

결과적으로 선수단의 약점은 그대로 남았다.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잦은 부상으로 빠지자 제드 스펜스가 포지션을 옮겨 뛰어야 했고, 이는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에게까지 부담을 줬다. 

 

공격진 역시 문제였다. 구단은 손흥민을 대체할 공격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고, 창의적인 미드필더도 부족했다. 여기에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의 장기 부상이 겹치며 팀 공격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특히 7천만 달러에 영입된 시몬스에게 공격 전개를 맡긴 결정은 위험한 도박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에게 팀의 창의성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시장 역시 논란의 연속이었다. 토트넘은 코너 갤러거와 브라질 수비수 소우자를 영입하는 데 그쳤고,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브레넌 존슨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시켰다. 반면 당시 강등권에 있던 웨스트햄은 타티 카스테야노스, 아다마 트라오레, 악셀 디사시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팀 내부 갈등도 드러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2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자신의 SNS에 “믿을 수 없고 부끄럽다”는 글을 올리며 팀 경기력과 구단의 운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구단 경영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유소년 선수 관리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22세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갑작스럽게 투입돼 실수를 반복한 장면은 선수 관리의 미숙함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킨스키는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부상으로 2025년 1월에 영입되었지만, 5월 이후 단 두 경기 출전에 그친 뒤 중요한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 갑작스럽게 투입되었다. 또 다른 유망주 아치 그레이는 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어야 했고, 기대주 텔 역시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마지막 논란은 감독 문제다.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투도르는 선수단과 맞지 않는 전술과 엄격한 규율로 오히려 팀 분위기를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임 한 달도 되지 않아 토트넘은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이제 구단은 남은 시즌 동안 더 이상의 실수를 반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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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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