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미디어] 을사년 설(Tet) 연휴 이후 호치민시 노동 시장이 근로자들의 높은 복귀율을 기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호치민시는 생산 현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사업 확대를 위해 비숙련 노동 및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약 6만 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월 26일 열린 시 사회경제 상황 기자회견에서 도안 반 코아 호치민시 고용노동안전국 부국장은 "음력 설 9일째인 25일까지 전체 근로자의 약 95%가 사업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새해 첫 근무일 보너스와 세뱃돈(Li Xi) 지급, 타 지역 근로자를 위한 교통 지원 등 적극적인 복귀 장려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시 전체 인력 부족률은 약 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향 방문 후 현지 재취업을 선택하거나 더 나은 복리후생을 찾아 이직하는 통상적인 이동에 따른 것이다. 시 통계에 따르면 연휴 직후 필요한 총 일자리는 59,481개이며, 분야별로는 비숙련 노동(39.82%), 기술 가공 산업(23.23%), 무역·서비스·물류(8.99%) 순으로 채용 수요가 높았다.
현재 호치민시 고용서비스센터에는 978개 기업이 이미 채용 등록을 마쳤으며, 약 36,807개 이상의 일자리가 공고된 상태다. 특히 이 중 65%는 전문 기술이나 경력을 갖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단순 노무직뿐만 아니라 숙련공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거센 상황이다.
향후 2분기에는 사무 행정, 금융, 정보 기술(IT), 전자상거래 및 관광·외식업 분야의 채용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호치민시 인근 빈즈엉성(산업 부문)과 바리아-붕따우성(항만·물류·관광)에서도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호치민시 내무부 관계자는 "노동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구인-구직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3월 10일 올해 첫 대규모 고용 박람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호치민 한인 주력 산업 '인력 확보 전쟁'... 섬유·신발·전자 업종 숙련공 모시기 비상
-단순 복귀 넘어선 '숙련공 이탈'에 고심, 전자 부문 기술직 수요 급증하며 채용 경쟁 심화
호치민시 노동 시장이 95%의 높은 복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이 밀집한 섬유, 신발, 전자 부문의 체감 인력난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업종은 단순 인력 복귀를 넘어, 고숙련 노동자의 이직과 신규 수주 물량 처리를 위한 추가 인력 확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섬유 및 신발 부문은 이번 호치민시 전체 채용 수요의 약 23%를 차지하는 '기술 가공 산업'의 핵심축이다. 설 연휴 이후 일부 근로자들이 고향 인근의 신규 공장으로 이직하거나 더 높은 성과급을 제시하는 곳으로 옮겨가면서, 숙련된 재봉사 및 공정 관리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계 대형 제조사 관계자는 "복귀율은 예년보다 양호하지만, 생산 라인의 효율을 결정짓는 숙련공의 5~10% 공백이 전체 공정에 차질을 줄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 및 부품 부문의 상황은 더욱 긴박하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베트남 내 전자 제품 수주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2차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기술직 채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호치민시 고용서비스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공고의 65%가 전문 기술을 요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전자·전기 제어 및 품질 관리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인근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으로의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한국 기업들은 기본급 인상 외에도 기숙사 환경 개선, 무료 통근버스 확대 등 복리후생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호치민시가 3월 10일 개최하는 고용 박람회는 한국 기업들에게 인력 보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인원 충원보다는 '에이전트 AI' 도입 등 공정 자동화를 통해 노동 집약적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호치민시 내무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투 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 간 노동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기술 교육 기관과의 맞춤형 채용 매칭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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