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메르츠 총리 첫 방중... '황금광산'에서 '실존적 경쟁자'가 된 중국과 해법 모색

  • 등록 2026.02.26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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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중국 충격'으로 급변, 자동차·기계 산업 점유율 하락 및 감원 가속화

[굿모닝베트남미디어] 독일이 한때 수출의 원동력이었던 중국으로부터 심화되는 경쟁 압력에 직면하며 경제적 패러다임의 전환점에 섰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2월 25일부터 약 30명의 기업인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중심지인 항저우를 방문하며 취임 후 첫 공식 중국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과거 20년간 이어온 양국의 '밀월 관계'가 종료되고, 중국이 독일의 직접적인 무역 경쟁국으로 부상한 시점에 이뤄져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요르크 부트케 베이징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방문에 앞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과거 독일 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던 수입원이 끊겼으며, 우리는 지금 참담한 철수를 목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독일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와 공작기계 분야는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과 위안화 저평가를 앞세운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유로스타트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대중국 자동차 수출은 2022년 이후 약 3분의 2가량 급감했다. 회계법인 EY는 2019년 이후 독일 산업 부문에서만 26만 6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그중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로디움 그룹의 전문가 노아 바킨은 "중국은 과거 독일 다국적 기업의 황금광산이었으나 지난 3년 사이 교역량의 4분의 1이 증발했다"며, 독일의 대중국 수출이 구조적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독일 내 중견기업 연합회들은 현지 생산 확대와 외국 상품에 대한 장벽 강화 등 강력한 보호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보쉬(Bosch)와 같은 일부 대기업들은 중국을 '미래 산업의 실험실'로 간주하고 투자를 지속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전기차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럽보다 앞선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한 결과다.

 

메르츠 총리는 25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경제 교류를 유지하되, 시장 접근성 및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여 공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창 총리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를 촉구하며 응수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희토류 및 핵심 원료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EU 차원의 반덤핑 관세 등 보호 메커니즘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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