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대표 지수인 VN지수는 연간 40.87% 상승하며 178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금융 데이터 사이트 IndexQ 기준으로 세계 10위, 아시아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IndexQ에 따르면 2025년 주요 국가 증시 상승률 상위권은 한국(75%)이 1위를 차지했으며, 칠레·체코·이스라엘·스페인·폴란드·오스트리아·그리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44~56%대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이들 국가에 이어 10위권에 올랐다.
이로써 VN지수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성과를 기록했다. 연말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1784포인트로, 대부분 증권사와 투자펀드가 연초에 제시한 1300~1700포인트(3~34% 상승)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 초 VN지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발표로 4월 초 일시적으로 1100포인트 아래로 하락하며 매도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12월 말 사상 최고치인 1805포인트까지 치솟았고, 빈그룹(Vingroup)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2026년에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VN디렉트 증권은 상장 기업 이익 18% 성장과 평균 P/E 비율 15.6배를 근거로 VN지수 목표치를 2,099포인트로 제시했다. 유동성은 외국인 자본 유입과 시장 업그레이드로 25% 증가해 세션당 36조4천억 동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SI 리서치팀은 “지역 내 다른 시장에 비해 베트남 주식은 높은 성장률과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겸비해 새로운 강세 사이클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소 신중한 의견도 있다. MB증권은 상반기 ‘연초 효과’와 3월 시장 업그레이드 검토로 1860포인트까지 상승 후, 하반기 금리 안정화와 자본 이동으로 1670~1750포인트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과거 급락 후 회복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돌파 국면에 들어섰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업그레이드와 외국인 자본 유입이 지속될 경우 2026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