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연말 변동성 속에 조정을 받았다. VN지수는 장중 한때 40p 가까이 급락했으나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13.05p(-0.75%) 내린 1,72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VN30지수도 10.24p(-0.52%) 하락한 1,965.97을 기록했다. HNX지수는 0.45p(-0.18%) 내린 250.53, UPCoM지수는 0.55p(-0.46%) 하락한 119.60으로 장을 종료했다.
전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477)이 상승 종목(235)을 크게 앞질렀다. 상한가 32종목, 하한가 26종목이 나왔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HoSE 거래액은 약 32조5,360억동으로, 최근 한 달 평균 대비 46% 증가했다. 지수 급변동 속에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빈그룹株, 개장부터 매도 공세…VPL 하한가
빈그룹 계열 종목들은 개장 직후 ATO 경매부터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VIC(-1.9%), VHM(-3.76%), VRE(-0.78%)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으며, 특히 VPL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그룹 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VPL은 빈펄의 당탄투이 사장 겸 법정대리인 사임 소식까지 겹치며 추가 압력을 받았다. 전일에 이어 빈그룹주 급락세가 이어진 양상이다.
부동산주도 대체로 약세였다. PDR(-0.77%), KDH(-0.31%), NVL(-0.38%), KBC(-0.75%), DIG(-1.69%) 등이 하락했다.
은행·증권주는 혼조세. STB(+2.86%), SSI(+0.82%), VCI(+3.49%), CTG(+0.57%) 등은 상승했으나 VPB(-2.09%), LPB(-1.19%), SHB(-0.91%), VIX(-0.87%)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만 ‘홀로 상승’…HPG 2.48%↑
전반적 조정 장세 속 철강 섹터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호아팟그룹의 HPG는 2.48% 상승한 2만6,900동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9,400만주를 넘어서며 거래대금 약 2조5,430억동을 기록, 시장 유동성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호아팟이 최근 건설용 강재 가격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HPG를 따라 NKG(+2.34%), TVN(+1.35%) 등도 올랐다. 특히 포미나(POM)는 금요일 거래 제한에도 불구하고 상한가(5,500동)를 기록하며 8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약 두 달 만에 주가는 175%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5,000억동을 넘어섰다. 반면 HSG는 보합, SMC(-0.74%), VCA(-2.39%) 등은 하락했다.
유안타 “기술적 조정…위험 낮아 곧 상승 재개”
유안타증권 베트남은 이번 하락을 “지표 과매수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진단하며 시장 위험도는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단기 추세는 중립적이나,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며 포트폴리오 비중 30~50% 유지 전략을 제시했다.
VCBS는 레버리지 비율 축소와 섣부른 저가 매수를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시장 안정화 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높은 거래대금과 자금 유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중장기 상승 국면은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