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4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14일 조정을 받았다. VN-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거래 유동성은  52조 동(약 20억 달러)로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금 흐름의 지속성을 과시했다. 4연속 상승 후 베트남 증시는 14일 하락 전환을 맞았다. VN-지수 4.06포인트(-0.23%) 하락해 1,761.06포인트로 마감했다. HNX-지수는 275.33포인트로 거의 제자리걸음이었고, UPCoM-지수는 0.4% 상승해 113.15포인트로 마감했다.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서는 76개 종목이 상승하고 256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 대금은 52조 4160억 동(약 20억 달러)으로 전일 대비 18% 증가하며 9월 8일 이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HNX에서는 57개 종목 상승, 118개 종목 하락으로 총 거래 대금 3조 5210억 동을 기록했다. UPCoM에서는 119개 상승, 131개 하락으로 거래 대금 7150억 동을 기록했다.

VN30, 소폭 상승…VIC·VHM·VPB 삼총사 견인

VN30-지수는 0.07% 상승한 2,013.69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 6개, 하락 종목 22개 중 VIC(3.16%), VHM(2.25%), VPB(2.52%)가 지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은행 및 철강 그룹이 하방 압력을 가했다. HPG(-2.24%), CTG(-2.16%), MBB(-1.1%)가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강한 차별화가 나타났다. 증권주 중 VIX는 4.27% 상승한 반면 SSI와 VND는 약 1% 하락했다. 부동산주는 대형주 VIC, VHM, PDR이 녹색을 유지했으나 중소형주 DXG, NVL, KDH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았다. 산업주는 GEX와 VJC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돋보였으나, 재료·에너지 그룹은 HPG, BSR, GAS가 1~2% 이상 하락하며 조정됐다.

높은 유동성 증가는 현금 흐름이 여전히 존재하나 종목 간 빠른 순환을 보인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속 상승 후 시장은 1,760~1,780포인트 구간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신중한 심리를 반영한 줄다리기 국면에 진입했다.

오후 장, 이익 실현 압력에 VN-지수 1,760선 붕괴

오후 2시 10분 기준 VN-지수는 4.35포인트(-0.25%) 추가 하락해 1,760.77포인트로, 오전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HNX-지수는 0.65포인트(+0.24%) 상승한 276포인트로 소폭 상승을 유지했으며, UPCoM-지수는 0.02포인트 상승한 112.72포인트였다.

세 거래소 총 거래 대금은 47조 동을 넘어섰으며, HOSE 단독으로 43조 3000억 동을기록해 전일 대비 29% 이상 증가했다.

오전의 흥분 속 이익 실현 압력이 커지며 지수 상승폭이 급격히 좁혀지고 하락 전환됐다. VN30 그룹의 기둥주 HPG, FPT, MSN, CTG, BID 등이 적자 전환하며 오전 고점 대비 20포인트 이상 지수를 끌어내렸다. VN30-지수는 현재 0.86포인트 하락한 2,011.4포인트다.

반면 현금 흐름은 산업 및 증권 그룹에 강하게 집중됐다. GEX는 6.9% 상승하며 유동성 2,900억 VND로 시장을 주도했고, VIX(3.1% 상승), SSI(0.7% 상승) 등도 각 2,000억 VND 이상 거래됐다.

부동산주는 여전히 밝은 면을 보였다. VIC(+2.4%), VHM(+1.6%), PDR(+1.8%)가 지지됐으나, 이 업종의 투기성 종목 DXG, NVL, KDH는 2% 이상 하락했다.

철강 및 필수 소비재 그룹은 크게 약세를 보였다. HPG(-1.7%), MSN(-2.1%), HAG(-약 4%) 하락이 대표적이다. 은행 그룹도 냉각됐다. SHB(-1.7%), HDB(-1.4%), MBB(-0.5%) 하락했으나 VPB는 1.9% 상승을 유지했다.

베트남 증시는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동성이 시장의 회복 잠재력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주시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