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8월 폭등…개인 투자자 2.1조 동 순매수 주도

  • 등록 2025.09.06 2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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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가 8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VN지수가 11.96% 상승, 1,682.2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폭이자, 2007년 1월 이후 18년 반 만에 최대 절대 증가치다. 연초 대비 32.8% 상승으로 2023년(12.2%)과 2024년(12.11%)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8월 21조 동을 주식 매입에 쏟아부었으며, 순매수액은 20조6720억 동에 달했다. 이 중 주문 대응 채널을 통한 순매수액은 13조2380억 동으로 집계됐다. 시장 유동성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일평균 거래액이 5조3,000억 동(20억 달러)을 넘어섰고, 한때 8조 동에 달했다. 강한 수요로 다수 종목이 급등, 일부는 몇 주 만에 2배 상승했다.

 

 

주요 동력은 은행(14.9% 상승), 증권(15% 상승), 부동산(7.9% 상승) 등 3대 기둥 산업에서 나왔다. 경제 회복 기대와 지원 수준 유지 금리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Fiintrade 통계에 따르면 주문 대응 채널에서 18개 산업군 중 12개가 순매수 쪽으로 기울었다. 은행주가 5조4230억 동으로 매입 포트폴리오를 주도했으며, 부동산(3조5950억 동), 정보기술(2조2480억 동), 기초자원(1조7930억 동), 금융서비스(1조6450억 동) 등도 1조 동 이상 순투자됐다. 건설·자재(6710억 동), 석유·가스(3780억 동), 소매(1950억 동), 관광·엔터테인먼트(1310억 동) 분야도 순매수 활동이 관찰됐다.

 

반대로 산업재·서비스주가 2조1940억 동으로 가장 큰 순매도 대상이었으며, 식음료(7580억 동), 개인·가정용품(910억 동), 헬스케어(630억 동) 주식도 매도됐다.

 

종목별 순매수 상위는 IT 대형주 FPT가 2조3610억 동으로 1위.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4조9680억 동)와 대조적이다. 뒤이어 VPB(1조8570억 동), HPG(1조8350억 동), SSI(1조4670억 동), VHM(1조4300억 동), MBB(1조1600억 동), SHB(8250억 동), PDR(6420억 동), VIC(5710억 동), VCB(5410억 동) 순으로 순매수됐다.

 

 

순매도 상위는 Gelex 그룹의 GEX(9720억 동), MSN(674억 동), GMD(4190억 동), LPB(4070억 동), VSC(3770억 동), GEE(3610억 동), DCM(3420억 동), ACB(3020억 동), HCM(2390억 동), MSB(2370억 동) 등이다.

 

베트남 증시는 개인 투자자 주도로 회복 모멘텀을 타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세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경제 지표 개선이 시장 안정화의 열쇠라고 분석한다.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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