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트남 증시는 VN 지수가 29포인트 상승하며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1,640.7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웃도는 ‘겉은 녹색, 속은 붉은색’ 현상이 나타났다.
거래 초반 VN 지수는 ATO(장 개시 동시호가) 체결 직후 1,63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오전 10시까지 등락을 거듭한 뒤 1,630~1,640포인트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1,641포인트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줄었다.
호치민거래소(HoSE)에서는 상승 종목 156개, 하락 종목 170개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PB, HDB, CII, VIX, MBB, ACB, VJC 등 유동성 높은 16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CII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회사 측은 “이는 시장 수급에 따른 현상이며, 영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섹터별로는 은행, 증권, 부동산 3대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은행주는 하락 종목이 하나도 없었으며, VPB, HDB, MBB, ACB, VAB 등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SHB, TPB, VCB도 3% 이상 상승했다. VN 지수 상승 기여도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은행주였다. 증권 업종에서는 VIX와 MSB가 최고가를 기록했고, 부동산 업종에서는 CII, HDG와 일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총 52조5,000억동으로, 전일 대비 3조4,000억동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366억동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HPG, FPT, SSI, CTG, MSN에서 대량 매도세를 보였고, VJC는 2,000억동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번 VN 지수의 강세는 대형 은행주와 일부 상한가 종목이 이끈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와 하락 종목 우위는 향후 시장 방향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