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북동부 지역(투득시·지안·옛 투언안 일대)이 새 부동산 ‘블루칩 존(Blue-chip Zone)’으로 부상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자본 유입이 맞물리면서, 이 지역의 실물 자산이 ‘가치주’로 재평가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도 13호선, 신(新) 개발 축의 ‘가치 경계선’
닷싼서비시스 경제·금융·부동산연구소(DXS-FERI)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급은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흡수율은 30~35%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부동산 대출은 전년 대비 39% 급증했다.
자금이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 특히 인프라가 뚜렷하고, 법적 투명성이 높으며 실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그 중심에는 호치민시 북동부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호치민의 1등급 위성도시”로 평가하며, 도쿄-요코하마, 서울-수원 관계에 비유한다.
이 가운데 국도 13호선은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이 도로는 현재 8~10차선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메트로 1호선과 2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단순한 교통 노선이 아니라 ‘확장도시의 경계선’이자 성장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새 도시계획에 따라, 메트로 노선을 따라서는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기존 대비 1.5배 상향되고, 복합 상업·주거 모델이 적극 장려될 예정이다.
사빌스 베트남(Savills Vietnam)의 한 수석연구원은 “인프라와 도시계획이 동시에 구현되면, 부동산은 단기 투기 상품이 아니라 정책과 사회 발전의 산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블루칩 자산’으로 변모하는 북동부
2025년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6~7%) 하락, 금·주식시장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실물자산 특히 인프라 중심의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
DXS-FERI 조사 결과, 투자자의 28%가 부동산을 주요 자산 축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단기 투기보다는 실제 사용 가치와 안정적 현금흐름을 가진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완전한 인프라·법적 안정성·실수요를 모두 충족한 지역만이 ‘부동산 블루칩’으로 분류된다. 국도 13호선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핵심 축으로, 호치민 도심과 직접 연결되고, VSIP·송탄(Song Than) 산업단지 인접, 또한 순환도로와 메트로망이 교차하는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는 라푸라(La Pura), TT Avio, 더 펠릭스(The Felix), 라비타 투언안(Lavita Thuan An), 호구옴싼(Ho Guom Xanh) 등 주요 프로젝트가 속속 착공 중이다. 산업 중심지였던 북동부가 점차 ‘자산도시(Asset City)’ 로 변모하고 있다.
“완충지대에서 가치 지대로”… 슈퍼시티 성장의 중심
딘테히엔(Dinh The Hien) 응용경제정보연구소장은 “병합 전 빈즈엉성은 남부 경제권의 북부 관문으로, 2024년 GRDP 6.15% 성장·경제 규모 500조 동으로 전국 3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산업과 건설이 GRDP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경제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이 지역이 호치민 ‘슈퍼시티’ 행정구역에 편입되면서, 민간경제 활성화와 인프라 고도화의 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과 산업벨트를 잇는 북동부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단순한 완충지대(Buffer Zone)가 아닌 ‘가치지대(Value Zone)’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메트로 개통, 순환도로 완공, TOD형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 인프라 인접 자산이 ‘부동산의 클래스 A 주식’ 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약하자면, 국도 13호선은 호치민시의 새로운 부동산 가치축이자 ‘블루칩 대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물 인프라와 정책이 결합된 곳에서야말로 진짜 가치가 형성된다”며, 북동부 지역을 다음 10년 베트남 부동산의 중심축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