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도… 美 기업 채용 1순위는 여전히 ‘엑셀’”

  • 등록 2025.09.01 18: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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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실리콘밸리 인재 전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은 의외로 ‘엑셀(Excel)’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술 교육 전문업체 ‘코스 리포트(Course Report)’가 지난 여름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에 올라온 1,200만 건 이상의 IT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985년 처음 선보인 엑셀이 53만1000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같은 조사에서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Python)은 6만7000건, 데이터 관리 언어 SQL은 6만 건에 그쳤다. 머신러닝(3만1000건), AI 자체(2만5000건) 기술 수요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다른 통계도 비슷하다. 글로벌 취업 플랫폼 잡리드(JobLeads)가 최근 2년간 미국 내 링크드인(LinkedIn)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IT 자동화 시스템 앤서블(Ansible)**이 9269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이어 엑셀(8512건), SQL(4880건)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엑셀이 여전히 기업 현장에서 ‘핵심 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EBN은 “엑셀은 마케팅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업무에 쓰인다”며 “AI 기술 확산에도 불구하고 실무에서는 엑셀 활용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AI 산업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인데, 이를 관리하는 데 엑셀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엑셀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스타트업 ‘프롬프트QL(PromptQL)’의 공동 창업자 라조시 로쉬(Rajoshi Rhosh)는 “엑셀은 기업의 사고와 운영 방식에 깊숙이 뿌리내린 도구”라며 “앞으로 달라질 것은 데이터를 엑셀에 어떻게 공급하느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발전할수록 맥락에 맞는 정확한 데이터를 엑셀과 같은 익숙한 도구에 직접 연결하는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Business Insider, EBN 

김영애 기자 rudiaya19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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