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DI 유입량에서 싱가포르가 일본을 추월했다. 일본의 베트남으로의 FDI 유입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어 베트남 내 총투자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뒤를 차지했다.
2월 20일 기준 외국인투자청(기획투자부) 자료를 보면 베트남에 대한 1·2월 총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에서 싱가포르가 17억달러 이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은 총투자자본 14억달러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자본금은 784억달러(총 투자자본의 18.7%)가 넘는 한국이 베트남에 자본을 쏟아붓는 선두 국가이다.
그러나 수년 연속 베트남에 대한 총투자 규모가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FDI 유입은 2020년 이후 사실상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싱가포르의 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 초부터 사자섬 국가(싱가포르)가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베트남 직접투자 '2위 국가'가 됐다.
특히 올해 첫 두 달 동안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지 않아 신규 등록된 자본이 여전히 감소했다고 외국인투자처는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조정자본과 매입기여자본은 모두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 2월 20일까지 FDI 프로젝트 지출액은 2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총 21개 국가 경제 분야 중 17개 산업에 외국인 투자자가 쏟아졌다. 총 투자금액이 31억3000만달러가 넘는 가공·제조업이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등록투자자본의 63%에 육박한다.
부동산 사업은 총 자본금이 15억달러 이상으로 30% 이상을 차지해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전문 과학 및 기술 활동, 전기 생산 및 유통의 총 등록 자본금은 각각 1억 960만달러와 6천만달러이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로는 VSIP 박닌 서비스(싱가포르)의 9억4100만달러 그리고 타이응우옌의 9억2천만달러의 삼성전기 베트남 프로젝트이다. 이밖에도 전자장비, 네트워크 장비, 멀티미디어 오디오 제품(홍콩)을 제조하는 공장 프로젝트도 박닌에 3억600만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늘렸다.
지난 2월 20일 현재 FDI사업은 63개 시·설 모두에 해당된다. 총투자 자본금에서 호찌민시는 528억달러(총 투자자본의 12.6%)이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빈즈엉성으로 378억달러(총 투자자본의 9%)에 육박한다. 하노이는 376억달러(총 투자자본의 거의 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