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금) 베트남의 DHI 그룹(대표이사 안효선)과 한국의 미생물 비료 기업인 주식회사 오비클바이오(대표이사 이택윤)는 '탄소저감 친환경 미생물 비료'의 베트남 농업 진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DHI 그룹은 베트남의 패키징·식품·뷰티·마케팅 산업을 이끌며, 글로벌 탑 패션 브랜드를 주 고객으로 제품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생산한 유기농 딤섬을 전 세계 40개국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하는 기업이다.
오비클바이오는 메탄자화균·메틸영양균 기반의 미생물 비료를 연구·생산하는 농업 바이오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전남대학교 및 강원대학교 산하 친환경농산물안정성센터와 기술 검증 및 비료 인증 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 껀터대학교 연구진 및 국립토양비료연구소와 메콩강 유역의 세계 최대 벼농사 지역에서 현지 실증 시험을 준비중이다.
주요 제품으로 자연 유래 미생물을 활용하여 벼농사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온실가스 메탄을 30% 이상 저감하는 벼농사 전용 친환경 미생물 비료와 과채류의 생산량을 20% 이상 증대하는 엽면 살포 방식의 미생물 비료를 개발하고 있다.
미생물 비료를 개발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오비클바이오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VC(벤처캐피탈) *500글로벌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500글로벌은 전세계에서 30개 이상의 펀드와 약 3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5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발굴했다. 한국에서는 7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벼농사의 생산성과 농가 및 토양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미생물 비료를 개발했다.
세계 미생물 비료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비클바이오는 쌀 농업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연 상태 미생물을 분리 및 대량 배양해 벼농사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곡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와 베트남에서 미생물 비료를 생산해 이모작과 삼모작이 활발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택윤 오비클바이오 대표는 프린스턴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스타트업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24년 오비클바이오를 창업했다. 창업팀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출신의 생명과학 전문가으로 구성되었고 공동창업자 깜흐엉추(Cam Huong Chu) 이사는 하노이과학기술대(USTH)에서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식물미생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다해 인터내셔널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오비클바이오는 11월 람동성 달랏에서 개최되는 '2025 한·베트남 팝업 FESTA'에 참가하여 달랏시·람동성 일대의 벼 및 과채 생산 기업과 각종 기술 실증 시험을 추진할 것이다.
2025 한·베트남 팝업 FESTA는 람동성 인민위원회 및 람동성 투자·문화·무역·관광진흥센터(Lam Dong Center for Investment, Trade, Tourism Promotion)가 지원하고 베트남 현지기업 다해 인터내셔널이 주관, 달랏시에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B2B·B2C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이다.
베트남 기업 60개 업체와 한국 기업 100개 업체가 참여하여 3일간 달랏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베트남의 유통 및 플랫폼 기업과 한국 기업간의 비즈니스 매칭, 마케팅 및 홍보 지원, 프로모션 행사 연계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베트남의 메콩강 유역과 홍강 유역은 세계 최대의 벼 산지로 꼽히며 이곳에서 생산된 쌀은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된다. 다만 벼농사 특유의 수도작 환경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배출되기에 이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필요성이 최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 헥타르의 벼 농지에서 1기작 간 벼를 재배할 경우 약 11톤의 이산화탄소 환산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기작 또는 3기작이 흔한 환경임을 감안하면 연간 약 5천만톤의 탄소가 벼농사로부터 유발되는 것이다.
베트남은 2028년부터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를 공식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벼농사 부문에서 환경농업부 주관하에 ‘100만 헥타르 고품질 저배출 쌀 사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농법과 농업 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농산품 생산과 식량 안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DHI 그룹과 오비클바이오는 본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베트남 농식품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각도의 민관 협력을 통해 베트남의 친환경 비료 시장에 진출, 달랏시·람동성 일대의 과채 농업과 메콩강·홍강 유역의 벼 농업을 아우르는 현지 상업화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