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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치솟는 가스 가격, 위기는 철강과 시멘트 같은 중공업으로 확산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천연가스 가격은 많은 중공업 회사들의 생산량을 줄이게 함
이로 인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

이정국 기자  2021.09.23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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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철강업체, 비료업체, 유리 제조업체를 포함한 많은 회사들이 치솟는 에너지와 가스 가격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여야만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료 생산국들 중 두 곳도 최근 유럽에서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확인했다. 

 

9월 22일, 영국 정부는 부족한 이산화탄소 공급을 막기 위해 많은 기업들에게 이산화탄소 부산물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가스 가격은 여러 달 동안 인상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몇 달 동안 전세계적으로 급등했다. 그 이유는 시장의 수요 증가(특히 코비드-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아시아에서의 수요 증가), 낮은 가스 재고 및 전보다 더 엄격한 러시아의 통제로부터가스 공급원 증가와 같은 많은 영향 요인으로 설명된다.

 

올해 유럽 가스 가격은 250% 이상 오른 반면 아시아는 2021년 1월 말 이후 약 175% 올랐다. 미국에서는 다스 가격이 수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연초보다는 두 배 이상 올랐다. 많은 발전소가 가스로 가동되기 때문에 전기 요금 또한 급격히 올랐다.

 

최근 미국의 화학, 식품 및 재료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무역 단체인 미국 산업 에너지 소비자는 가스 생산업체들은 액화천연가스 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미국 에너지부에 요청했다. 이 조치는 중공업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 시작되었다.

 

추가 가스 공급으로 압력는 다소 완화될 것이다. 노르웨이는 가스 수출 증가를 허용했다. 올해 말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공급이 유입될 수 있으며, 러시아의 새로운 노르트 스트림 2 송유관은 독일의 에너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송유관 사업은 이전에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는 미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공급망 중단


지금까지 가스 에너지 부족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가스 비축량이 평소보다 훨씬 적은 유럽이 훨씬 심각하다.

 

세계 최대의 비료 생산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야라인터내겨셔날 ASA는 지난 주 말 높은 가스 가격 때문에 유럽에서 암모니아 생산량을 약 40%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또 다른 미국 비료 제조업체인 CF 인더스트리 홀딩스가 높은 가스가격으로 미국에 있는 두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직후 나왔다. 천연 가스는 질소 기반 화학 물질과 비료에 가장 중요한 투입물이다.

 

9월 21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야라(Yara)의 최고경영자인 스베인 토레 홀스터는 회사가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다른 곳의 생산 시설에서 유럽으로 암모니아를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산 가스를 사용하는 대신,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 제품을 만들어 유럽으로 들여오기 위해 세계 다른 지역의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많은 중공업들이 정부에게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도움에 대한 요구는 스페인과 같은 몇몇 국가들이 치솟는 에너지 요금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왔다. 지난 주, 스페인은 가격 상한제를 포함한 소비자 보호 대책을 통과시켰다.

 

도움을 요청한 기업들 중에는 이산화탄소(CO2) 부족 때문에 많은 식품 가공 회사들이 있었다. CO2는 식품 진공 포장에 사용되어 보관 수명을 연장하고, 동물을 고로에서 도축하기 전에 기절시키고, 청량 음료와 맥주에 거품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영국에서 육가공업체들은 5일 이내에 CO2가 고갈되어 생산이 강제로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산음료를 만들기 위해 가스에 의존하는 음료 제조업체들은 공급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9월 22일, 영국 정부는 영국 내 이산화탄소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CF 산업과 3주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영국 환경부 장관은 국가 지원이 수천만 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고 확인했고, 또한 식품업계는 이산화탄소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CF인더스트리즈는 성명을 통해 이 협정에 따라 빌링햄 공장의 암모니아 생산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가오고 있는 위기


철강과 시멘트 같은 에너지 집약적인 다른 분야들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영국 철강 그룹 UK 스틸의 총괄 매니저인 가레스 스타세는 지난 몇 주 동안 치솟은 가스 가격이 "일부 철강 생산업체들로 하여금 조업을 중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영국 제2의 철강 생산업체인 브리티시 스틸도 정상적인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의 "대규모" 상승으로 철강으로 이윤을 남길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현재로서는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제조사들이 여전히 있다. 유럽 제2의 철강 생산업체인 독일의 티센크루프 AG는 에너지 가격 상승, 특히 가스 가격 상승에 대비한 안전 장치를 마련했으며, 이는 생산 공정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는 산업용 가스는 전기 가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효과는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액화천연가스 공급업체인 리루이펑에 따르면 일부 철강, 세라믹, 유리 제조업체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 윈난성에서는 올 9월 비료, 시멘트, 화학, 제련공장, 알루미늄을 포함한 많은 중공업들에 에너지 부족으로 생산 제한하고 있는데, 이 조치는 수출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폭풍을 견디기 위해, 아시아나 중동의 일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과 유틸리티 회사들은 일시적으로 가스에서 연료 석유, 원유, 나프타 또는 석탄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추세는 남은 해와 2022년 초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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