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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외투자] 베트남 기업들, 해외 생산기지·원자재 공급망 확장

빈패스트·THACO·비나밀크 등 10여 개 기업, 6개국에서 공장·농업단지 개발
전기차·유제품·고무·설탕·쌀까지 해외 생산망 구축…수만 헥타르 규모 농업 프로젝트도 추진

 

베트남 주요 기업들이 해외에서 공장 건설과 농업·원자재 생산지 개발을 확대하며 글로벌 생산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와 유제품부터 고무, 설탕, 쌀, 동물사료에 이르기까지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최소 10개 이상의 베트남 기업과 기업집단이 공장 건설, 합작투자, 인수합병(M&A), 원자재 개발 등의 방식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쿠바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THACO AGRI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수만 헥타르 규모의 농업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베트남고무산업그룹(VRG)은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고무 농장과 가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빈패스트, 인도·인도네시아 전기차 생산기지 확대

 

빈패스트(VinFast)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타밀나두주 투투쿠디(Thoothukudi)에 건설 중인 공장은 약 160헥타르 규모로 차체 용접, 도장, 조립, 품질관리 및 창고 시설을 갖춘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5만 대이며 향후 15만 대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VF 6와 VF 7 모델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수방(Subang) 공장은 171헥타르 규모로, 착공 후 17개월 만인 2025년 12월 15일 가동을 시작했다. 1단계 사업에는 3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으며 연간 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전체 사업에 대한 총투자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단계적으로 연간 35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다.

 

TH, 러시아에 낙농 생산망 구축

 

TH는 러시아 칼루가(Kaluga)주 보롭스크(Borovsk) 지역에 약 15헥타르 규모의 유제품 가공공장을 건설했다. 공장은 모스크바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2025년 5월 11일 가동을 시작했다.

 

1단계 생산능력은 하루 500톤이며 전체 설계 생산능력은 하루 1,000톤이다.

 

원료는 모스크바와 칼루가 지역에 위치한 TH의 낙농장에서 공급한다. 주요 생산품은 저온살균 우유와 초고온(UHT) 살균 우유, 요구르트, 케피어,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등이다.

 

비나밀크, 캄보디아·미국 공장과 라오스 낙농장 운영

 

비나밀크(Vinamilk)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국에서 생산 및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앙코르밀크(Angkormilk)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했다. 2021년까지 발표된 총투자액은 2,870만 달러다. 당초 합작투자로 추진됐지만 비나밀크가 2017년 파트너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100%로 확대했다.

 

라오스 시엥쿠앙(Xieng Khouang)에서는 라오스 및 일본 파트너와 함께 라오-자그로(Lao-Jagro) 합작법인을 통해 낙농장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5월 건설을 시작했으며 초기 사육 규모는 8,000마리로 발표됐다. 2025년 1월에는 투자자본을 8,520만 달러로 증액하는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드리프트우드 데어리(Driftwood Dairy)를 인수해 유제품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비나밀크는 2013년 7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2016년 지분율을 100%로 확대했다.

 

THACO AGRI, 캄보디아·라오스에서 대규모 농업단지 개발

 

THACO AGRI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대규모 농업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크라티에(Kratie)주 스누올(Snuol)과 라타나키리(Ratanakiri)주 쿤 맘(Koun Mom) 지역에 5만 헥타르가 넘는 규모의 통합 농업 복합단지 두 곳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바나나와 파인애플, 과수 재배를 비롯해 축산과 가공을 결합한 형태다. 저온저장시설과 공급창고, 물류시설 등 생산 이후의 유통 인프라도 포함된다.

 

라오스에서는 아타푸(Attapeu)와 세콩(Sekong) 지역을 대상으로 3만1,000헥타르가 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바나나, 파인애플, 과수 재배와 소·염소·금사연 사육 등을 결합한 전문 농업단지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THACO AGRI는 2021년부터 HAGL Agrico의 관리 및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면적은 프로젝트 대상 부지를 의미하며 실제 현재 경작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VRG, 라오스·캄보디아 고무 생산망 구축

 

베트남고무산업그룹(VRG)은 2005년 라오스, 2007년 캄보디아에서 고무나무 식재를 시작했다.

 

현지 사업은 고무농장 운영과 고무 채취, 라텍스 가공시설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인 Tan Bien Rubber–Kampong Thom은 2007년 설립됐으며 캄보디아에서 약 1만2,958헥타르 규모의 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VRG의 해외사업은 기업별 투자구조가 다르다. 예를 들어 Phuoc Hoa–Kampong Thom은 Phuoc Hoa Rubber의 완전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모든 해외사업이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 형태인 것은 아니다.

 

GREENFEED, 라오스·캄보디아 사료 생산시설 확대

 

GREENFEED는 라오스 비엔티안 외곽 VITA Park 산업단지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사료공장을 건설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9년 4월 14일 시작돼 2020년 가동을 시작했다. 캄보디아에서도 2009년과 2015년에 각각 사료공장을 가동하며 동남아시아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Thai Binh Corporation, 쿠바에서 위생용품·세제 생산

 

Thai Binh Corporation은 쿠바에 Thai Binh Global 공장을 건설해 2019년부터 기저귀와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쿠바의 Nexus SA와 합작법인 Suchel TBV를 설립해 세탁용 분말세제와 액체세정제를 생산하고 있다.

 

아르테미사(Artemisa)주 마리엘(Mariel) 개발구역에 위치한 Suchel TBV 공장은 2023년 4월 가동을 시작했다. 약 3만㎡ 규모의 시설에 1,70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설계 생산능력은 연간 분말세제 7만 톤, 액체세제 2만 톤이다.

 

Viglacera, 쿠바 건설자재 생산기지 확보

 

Viglacera는 쿠바 건설자재그룹의 자회사인 Prodimat와 50대 50 비율로 합작법인 Sanvig를 설립했다.

 

쿠바 측은 산타크루즈(Santa Cruz)의 세라믹 타일 공장과 산호세(San Jose)의 위생도기 공장에 대한 자산과 부지를 출자했으며, 베트남 측은 자본과 기술, 기계 및 설비를 출자했다.

 

산타크루즈 공장은 2019년 11월 5일 고급 세라믹 타일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AgriS, 라오스 설탕 생산기지 인수

 

과거 TTC Bien Hoa로 알려졌던 AgriS는 2017년 1조3,300억 동(VND) 이상을 투자해 HAGL Sugar를 인수하면서 라오스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이후 공장 명칭은 TTC Attapeu로 변경됐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하루 7,500톤의 사탕수수를 처리해 약 700톤의 설탕을 생산할 수 있으며, 라오스 아타푸주 약 6,000헥타르의 원료 재배지와 연계돼 있다.

 

또한 슬러지와 보일러재, 이탄, 우분 등을 활용해 시간당 1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비료 및 토양개량제 생산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Agri VMA, 쿠바에서 대규모 벼 생산 추진

 

Agri VMA는 쿠바 피나르델리오(Pinar del Río)주 로스 팔라시오스(Los Palacios) 지역에서 CT16 하이브리드 벼를 활용한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16헥타르 규모의 시범사업에서는 헥타르당 평균 7.2톤 이상의 조곡 수확량을 기록했다.

 

재배면적은 2026년 2월까지 1,000헥타르 이상으로 확대되고 헥타르당 7톤 이상의 수확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2월 13일에는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정부 및 기업 대표들이 쿠바 측에 250톤의 쌀을 인도할 예정이었다.

 

생산기지에서 공급망 전체로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판매시장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과 원료 조달, 가공, 물류를 연결하는 공급망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

 

빈패스트는 전기차 생산시설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비나밀크와 TH는 낙농장과 가공공장을 연계해 원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THACO AGRI와 VRG는 대규모 토지와 농업·임업 생산기반을 활용해 원자재 확보와 가공을 결합하고 있다. AgriS와 Agri VMA 역시 각각 설탕과 쌀 생산을 통해 식량·농업 분야의 해외 생산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제품 판매를 위한 시장 진출에서 생산시설과 원자재, 가공 및 유통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략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핵심적으로 보면, 베트남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은 크게 ① 공장 직접 건설 ② 현지 기업과 합작투자 ③ 기존 기업 M&A ④ 농장·원료 생산지 직접 개발의 네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기차는 인도·인도네시아, 유제품은 러시아·미국·동남아 등으로 진출 지역이 다변화된 형태이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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