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기업 Geleximco(https://geleximco.vn/en/) 그룹이 반도체 칩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기업가 부 반 티엔(Vu Van Tien)이 이끄는 Geleximco는 흥옌(Hung Yen) 지역에 반도체 칩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11월 착공해 2028년 초 상용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민간기업이 AI와 로봇에 이어 반도체를 핵심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흥옌 반도체 공장 투자 절차 진행
9월 10일 과학기술부 정보기술산업국 산하 ‘반도체 칩 생산 지원 국가 센터(National Center for Semiconductor Chip Production Support)’는 Geleximco 그룹 및 퀄컴(Qualcomm) 그룹과 함께 ‘베트남 내 특수 반도체 칩 개발 촉진을 위한 과제와 해결책’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Geleximco는 흥옌 지역에 반도체 칩 제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장은 2026년 11월 착공하고 2028년 초 상용 제품을 출시하는 일정이다.
Geleximco는 특히 베트남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한 제어 회로, 센서, 전력 반도체 칩 등을 자사의 전기차 제품과 산업 생태계에 통합하고 시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반도체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설계부터 실제 산업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로봇에서 반도체로 첨단기술 투자 확대
Geleximco의 반도체 사업 진출은 최근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기술 사업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Geleximco는 2026년 7월 하노이 호앙까우(Hoang Cau) 36번지 Geleximco 빌딩에 ‘AIMOGA AI 로봇 체험 센터’를 공식 개관했다.
AIMOGA AI 로봇 체험 센터는 베트남 내 Geleximco의 첨단기술 생태계를 보여주는 첫 AI 로봇 쇼룸으로, 해외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AI와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의 출발점으로 소개됐다.
센터 개관식에서 Geleximco 그룹 설립위원회 의장인 부 반 티엔은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등 첨단기술 분야와 다양한 신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와 로봇에 이어 반도체를 새로운 투자 분야로 선정하면서 Geleximco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 산업 중심에서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민간기업의 첨단산업 참여 확대
Geleximco는 과거 ‘하노이 종합 수출입 유한회사(Geleximco)’로 알려진 기업으로, 1993년 총리의 결정에 따라 초기 자본금 30억 동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연간 매출 20조 동 이상, 총자산 8조 동 규모를 갖추고 1만 명 이상의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베트남 대형 민간기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은 이러한 대형 민간기업의 자본과 산업 기반을 첨단기술 분야에 투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기업이 반도체 설계와 제조, 산업 적용 분야에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협력 가능성
Geleximco의 반도체 사업 추진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에는 생산장비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설계, 전력관리, 센서, 자동화, 클린룸, 산업용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공급망이 필요하다.
특히 Geleximco가 전기차와 산업 생태계에 적용할 제어 회로와 센서, 전력 반도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전장과 전력관리, 산업 자동화 분야의 한국 기업이 향후 협력 대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 공장 부지 및 설비 계획, 반도체 공정 수준, 한국 기업과의 협력 여부 등은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 반도체 생태계, 제조 중심으로 확장될까
베트남 반도체 산업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의 생산·패키징·테스트 시설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현지 기업의 설계 및 제조 역량 확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Geleximco의 이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베트남 민간기업이 자체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AI, 로봇 등 첨단산업과 반도체를 연결하는 사업모델이 구축될 경우 반도체 산업을 독립된 제조업이 아닌 베트남 미래산업 전반의 핵심 기반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26년 11월 착공과 2028년 초 상용제품 출시라는 일정이 실제로 진행될지, 또 Geleximco가 어떤 공정과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할지가 향후 베트남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GM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