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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은행] 신한은행·HSBC 베트남, 상반기 세전이익 나란히 2조 동 돌파

신한은행 2조5,900억 동·HSBC 2조4,000억 동…이익 규모는 비슷
신한은행 대출 20% 이상 확대하며 자산 성장…HSBC는 안정적 규모 유지

신한은행과 HSBC의 베트남 법인이 올해 상반기 각각 2조 동을 웃도는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다만 두 은행은 대출 확대와 자본 운용 측면에서 상반된 전략을 보였다.

 

 

중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HSBC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2조4,000억 동 이상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 이상 증가한 것으로, 2년 연속 감소세 이후 2023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신한은행 베트남의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2조5,900억 동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던 신한은행의 수익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기준 베트남에서는 100% 외국인 소유 형태의 은행 10곳이 영업하고 있다. UOB,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등과 함께 HSBC와 신한은행은 외국계 은행 가운데 규모가 큰 은행으로 분류된다.

 

두 은행의 이익 규모는 비슷하지만 자산 규모와 성장 전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21년에는 HSBC의 자산 규모가 신한은행보다 컸지만 2023년 말 신한은행이 HSBC를 추월했다. 올해 상반기 말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약 247조 동으로 HSBC의 약 1.7배에 달했다. 특히 대출 확대 속도에서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의 고객 대출 잔액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해 올해 상반기 말 167조6,000억 동을 넘어섰다. HSBC의 대출 증가율은 연평균 약 6% 수준으로, 대출 잔액은 79조 동 이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대출 확대에 따라 대출 포트폴리오가 고객 예금을 넘어섰다. 예대율은 약 125%까지 상승했으며,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 간 차입도 크게 확대했다. 은행 간 차입 규모는 2023년 약 9조4,000억 동에서 올해 상반기 60조 동 이상으로 증가했다. 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확대하며 자산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했다.

 

자기자본에서도 신한은행의 규모가 크게 앞섰다. 올해 2분기 말 신한은행의 자기자본은 40조7,000억 동을 넘어 HSBC의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HSBC 베트남은 대출과 자산 규모를 급격하게 확대하기보다 현재의 사업 규모를 유지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익의 상당 부분을 본사로 송금하면서 현지 자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지 않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HSBC 베트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세후이익의 약 60%를 본사로 송금했다. 2024년에는 이 비율이 80%까지 높아졌다.

 

전망

 

신한은행과 HSBC의 사례는 베트남 외국계 은행 시장에서 서로 다른 성장 전략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한은행은 대출 확대와 차입·증권 발행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반면, HSBC는 안정적인 사업 규모와 높은 이익의 본사 배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현지 대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자산 규모를 키우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반면 HSBC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이익의 상당 부분을 본사로 이전하는 구조가 현지 자본 확대와 사업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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