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자들이 지난 8개월 동안 200만 개의 증권 계좌를 추가로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증권예탁결제원(VSD) 자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투자자들은 약 22만 9,400개의 신규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개설된 누적 신규 계좌 수는 200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베트남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달성된 기록이다.

8월 31일 기준 베트남 증시 계좌 수는 약 1,390만 개로 전체 인구의 13.6%에 해당하며, 이는 2030년까지 1,100만 개 계좌를 확보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수치다.
전체 계좌 중 99%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보유 계좌는 약 2만 5,191개로 전체의 0.18%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외국인 개인 투자자 소유였다.
세계 3대 지수 산출 기관 중 하나인 FTSE 러셀이 9월 21일부터 베트남 시장 등급을 공식 상향 조정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들어 8개월간 신규 계좌 개설 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VN-지수는 주로 빈그룹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약 2% 오르는 데 그쳤다.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약 24조 4,000억 동(VND)을 기록했다.
SSI 증권은 FTSE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가 시장에 반영된 이후인 9월 하반기에는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해 더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요인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SSI의 지난 5년간 데이터에 따르면 VN-지수는 9월에 세 차례 하락(평균 하락폭 약 3.5%)했고 나머지 경우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또한 SSI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신용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단기적으로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고금리 기조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SI 분석팀은 9월을 새로운 상승 사이클의 시작이 아닌 숨 고르기(조정 및 횡보)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등급 상향 이슈를 전후해 나타나는 상승세는 투자자들에게 차익 실현과 함께 가격 변동성이 크고 시장 지수 움직임에 민감한 '고베타' 종목의 비중을 축소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SSI는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시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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