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신규 사업체 설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업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산 절차를 완료한 사업체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5% 급증하면서 기업 경영환경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재정부 산하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첫 8개월 동안 전국에서 새롭게 설립된 사업체는 약 13만8,1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영업을 재개한 사업체는 약 6만8,300개로 15.8% 감소했다.

신규 설립과 영업 재개를 합친 시장 진입 사업체는 약 20만6,400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월평균 약 2만5,800개 사업체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거나 영업을 재개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장에서 퇴출된 사업체는 약 15만7,40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8만8,000개 이상의 사업체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고, 약 2만8,600개는 해산 절차를 기다리며 영업을 중단했다. 해산 절차를 완료한 사업체도 4만800개를 넘어섰다. 월평균 약 1만9,700개의 사업체가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시장 진입과 퇴출 간 격차가 상당히 좁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해산을 완료한 사업체의 증가세다.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해산 절차를 기다리는 사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실제 해산 절차를 완료한 사업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5.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매업 및 자동차 정비업의 해산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8개월 동안 해당 업종에서 해산한 사업체는 1만5,400개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5% 증가했다.
가공·제조업에서는 4,400개 이상의 사업체가 해산해 123.8%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3,100개 이상으로 141.6% 늘었다.
부동산업에서도 2,300개 이상의 사업체가 해산하면서 135% 이상 증가했다. 운송·창고업은 1,600개 이상이 시장에서 이탈해 135.4% 증가했으며, 숙박·음식서비스업도 약 2,000개 사업체가 폐업해 117% 증가했다.
반면 일부 산업에서는 신규 사업체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
건설업의 신규 설립은 약 40% 증가했으며, 전기·수도·가스 생산 및 유통업은 60% 이상 늘었다. 운송·창고업도 29.4%, 숙박·음식서비스업은 32%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 시장이 단순히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이라기보다 업종과 기업별로 시장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신규 기업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기존 기업의 해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과 사업모델에 따른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설립 기업의 증가만으로 시장을 낙관하기도, 폐업 기업의 증가만으로 경기 위축을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별 수요 변화와 비용 구조, 자금 조달 여건 등에 따라 기업의 생존 여부가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베트남 기업시장의 핵심 지표는 단순한 신규 법인 수보다 실제 영업을 지속하는 기업의 비중과 해산 기업 증가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될 전망이다.
@GM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