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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교통] “택시 업계의 왕이 무너졌다”…비나선, 상반기 139억 동 순손실

지난해 241억 동 흑자에서 1년 만에 적자 전환…매출·총이익 동반 감소
차량 중심 자산구조에 HSBC 대출 약정 문제까지…비나선 “12개월 현금흐름 개선 계획 수립”

한때 베트남 택시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꼽혔던 비나순선(Vinasun)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비나선 코퍼레이션(VNS)은 감사 완료된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139억3천만 동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41억 동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모회사 단독 기준으로도 121억8천만 동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223억9천만 동의 순이익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매출 7.1% 감소…총이익은 28% 급감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다.

 

비나선의 상반기 순매출은 4,19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약 1.2% 감소한 3,465억 동을 기록했지만, 매출 감소 폭에 비해 원가 절감 폭이 작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총이익은 지난해 1,004억 동에서 올해 726억 동으로 약 28% 감소했다. 기타 수익 역시 크게 줄었다. 상반기 기타 수익은 28억 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1억 동에서 약 80% 감소했다.

 

금융비용은 3% 이상 증가한 164억 동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이 이자 비용이었다. 판매비용은 약 4% 감소한 339억 동을 기록했지만 관리비용은 5% 이상 증가한 424억 동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매출 감소와 함께 운전기사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자산 대부분이 택시 차량…차입 부담도 여전

 

6월 말 기준 비나선의 총자산은 약 1조7,160억 동으로 연초보다 3% 이상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고정자산이 약 1조4,250억 동으로 전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정자산의 상당 부분은 택시 운행에 사용되는 차량으로 구성돼 있다.

 

총 차입금과 금융리스 부채는 4,671억 동으로 연초 대비 6% 이상 감소했다. 장기 은행 대출은 주로 운송 차량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채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자금 조달과 금융 의무 이행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특히 비나선은 6월 30일 기준 HSBC와 체결한 대출 계약상의 일부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와 HSBC는 계약상 의무 이행 사항을 갱신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택시 왕’ 비나선, 12개월 생존 전략 가동

 

상반기 연속적인 손실 발생에 따라 비나순 이사회는 향후 12개월을 대상으로 한 현금흐름 계획을 수립했다.

회사는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성 최적화를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금융 및 기타 채무를 이행하면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비나선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일시적 적자를 넘어 베트남 전통 택시 업계가 직면한 경쟁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차량을 직접 보유하고 운전기사 지원과 운영비를 부담하는 전통적인 택시 사업은 매출이 감소할 경우 비용 부담을 빠르게 흡수하기 어렵다. 특히 차량 중심의 자산구조와 금융비용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수익성 악화가 현금흐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나선이 앞으로 매출을 얼마나 회복하고 차량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그리고 HSBC와의 대출 약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경영 정상화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때 베트남 택시 시장을 대표했던 비나선이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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