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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동남아 언론 “일본인 감독, 현지 축구 환경 적응이 관건”…한국 감독은 성공 사례 잇따라

박항서·김상식, 베트남에서 연속 우승 이끌어…신태용·김판곤도 현지 경쟁력 높여
감독 국적보다 소통·현지화·전술 적응력이 성패 좌우…일본식 시스템도 현지 환경에 맞춘 변화 필요

동남아시아 축구에서 일본인 감독의 지도력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인 감독들은 현지 축구 환경에 적응하며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축구는 유소년 시스템과 J리그를 중심으로 비교적 체계적인 선수 육성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국가별 축구 수준과 선수 구성, 문화, 행정 환경이 크게 달라 단순히 일본식 시스템과 전술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에서 김상식 감독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 지도자의 동남아 현지화 성공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상식, 베트남에서 2년 연속 아세안컵 정상

 

김상식 감독은 2024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냈다.

 

2025년 1월 열린 ASEAN Cup 2024에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2025년에는 U-23 대표팀의 ASEAN U-23 챔피언십 우승과 SEA Games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김 감독의 성과는 2026년에도 이어졌다.

 

베트남은 2026 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3위를 차지했으며, 김상식 감독은 체력과 경기 후반 집중력을 강조하는 전술로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2026년 8월에는 베트남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아세안 현대컵 결승에서 태국을 2경기 합계 4-2로 제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이자 김상식 감독에게는 네 번째 동남아 지역 우승이다.

 

특히 김 감독은 2024 아세안컵, 2025 아세안 U-23 챔피언십, 2025 SEA 게임, 2026 아세안컵까지 동남아 주요 대회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감독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26 아세안컵 우승 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2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22승4무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장 무패 기록이다.

 

김상식 감독은 이제 베트남 축구의 다음 목표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26 아세안컵 우승 직후 “궁극적인 목표는 베트남을 월드컵으로 이끄는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박항서에서 김상식으로 이어진 베트남의 한국인 감독 성공

 

베트남에서 한국인 감독의 성공은 김상식 감독이 처음이 아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이후 2018 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강, 2018 AFF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감독 이후 베트남 축구의 성과를 다시 이어가며 한국인 지도자에 대한 현지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도 2026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김판곤 감독이 2023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감독 국가 주요 성과
박항서 베트남 2018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AFF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김상식 베트남 2024·2026 ASEAN Cup 우승, 2025 U-23 ASEAN 우승, 2025 SEA Games 금메달
신태용 인도네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쟁력 강화
김판곤 말레이시아 2023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결국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현지화’

 

일본인 감독의 사례가 보여주는 핵심은 일본 축구의 수준이나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현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일본인 감독 다쓰마 요시다가 2021 AFF컵에서 대표팀을 9년 만에 준결승으로 이끌며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반면 다카유키 니시가야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으며, 현지에서는 선수들과의 소통과 국제무대 경험 등이 문제로 거론됐다.

 

태국에서도 마사타다 이시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며 성과를 냈지만, 결국 2025년 조직의 방향성과 팀 운영 방식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다.

 

이는 일본인 감독 전체의 역량을 평가하는 문제라기보다, 동남아 축구에서 외국인 감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술뿐 아니라 선수와의 소통, 현지 문화 이해, 조직과의 관계, 선수 발굴 및 육성 방식까지 현지 환경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인 감독들의 최근 성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박항서와 김상식은 베트남 선수들의 특성과 현지 축구 문화를 이해하면서 팀의 강점을 살렸고, 신태용과 김판곤 역시 각 국가의 선수 구성과 축구 환경에 맞춰 팀을 재편했다.

 

따라서 동남아 축구에서 일본과 한국 지도자의 성패를 단순히 국적의 차이로 해석하기보다는 현지화와 소통, 전술적 유연성, 선수 관리 능력의 차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김상식 감독의 최근 성과는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 이후 한국인 지도자가 다시 장기적인 성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트남 축구가 아세안 지역을 넘어 아시아와 월드컵 무대로 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김상식 감독이 지금까지의 동남아 무대 성과를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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