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8월 수출이 982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수출액 3위에 올랐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AI 인프라 관련 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산업통상부가 9월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한 98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020억 달러, 7월 990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4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2.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467억 달러…전체 수출의 핵심 동력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반도체였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컴퓨터 수출도 기업용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6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9.5%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21.2% 증가한 1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68억4천만 달러로 65.3%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38억6천만 달러로 12.2% 증가했다. 철강은 21억1천만 달러로 7.9%, 이차전지는 6억 달러로 24.0% 증가했다.
소비재 분야에서도 화장품 수출이 13억1천만 달러로 52.1% 증가했고, 바이오헬스는 14억1천만 달러로 22.3% 증가했다. 농수산식품도 9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38억5천만 달러로 29.8% 감소했고, 선박 수출도 16억9천만 달러로 45.9% 줄었다. 주요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변화와 일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선박 인도 일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 635억 달러…원유·반도체 장비 증가
8월 수입은 635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26억8천만 달러로 15.3%, 에너지 외 수입은 508억3천만 달러로 24.4% 늘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3% 감소했지만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입단가가 26% 증가하면서 수입액은 83억 달러로 21.2%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수입은 25억7천만 달러로 117.3% 증가했으며, 비철금속 수입도 21억9천만 달러로 27.6% 늘었다.
무역수지 347.5억 달러 흑자…연간 1조 달러 수출 기대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8월 무역수지는 347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283억4천만 달러 증가한 규모이며, 3개월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는 2,02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2억 달러 증가했다.
앞으로 한국 수출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컴퓨터·SSD, 반도체 장비, 무선통신기기 등 AI·IT 생태계 전반으로 수출 성장동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 EU의 무역장벽,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 등은 수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부 역시 반도체에 집중된 성장구조를 넘어 자동차·선박·기계·소비재 등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보고 있다.
2026년 한국 무역은 8월까지 강력한 수출 증가세와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 수출입 수치는 2026년 8월 31일까지의 통관 기준 잠정치이며, 연간통계 확정 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수 있다.
@GM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