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 세계 최고 식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가정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이 양념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3월 BBC 굿푸드가 발표한 ‘세계 최고 식품 20’에서 마늘은 7위를 차지했다. 목록은 주로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됐으며, 물냉이(20위), 석류(16위), 피스타치오(15위), 양파(14위), 아보카도(1위) 등이 포함됐다. 영양이 풍부한 여러 식품을 제치고 마늘이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마늘은 베트남 주방에서 흔히 쓰이는 재료로, 생으로 먹거나 익혀 먹어도 잘 흡수되며 건강에 이롭다. 단순히 음식 맛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질병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선약’으로 여겨진다.
평균 마늘 한 쪽에는 나트륨 1mg, 칼륨 12mg, 인 4mg이 들어 있다. 면역력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신장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활성 성분들은 신장·심장·간·비장·혈액 속 납과 카드뮴 농도를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알리인, 알리신, 디알릴 디설파이드 같은 화합물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황 화합물은 체내 효소 생성을 촉진해 돌연변이(암은 세포 돌연변이의 한 형태)를 막고, 해독 기능을 강화하며, 발암 물질 활성화를 억제하고, 암 형성을 예방하며, 면역 기능을 높이고, 지질 과산화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혈당 저하 효과가 뛰어나 당뇨병 환자의 식이 요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마늘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 중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매운 성질이 장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섭취도 피해야 한다. 성인 기준 생마늘 2~3쪽, 익힌 마늘 4~5쪽 정도가 적당하다. 공복에 먹으면 위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음식을 먼저 먹는 편이 낫다. 눈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제한해야 한다. 전통 의학에서는 마늘이 눈에 해롭다고 보며, 시력 저하·이명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상 식재료인 마늘의 건강 효과가 다시 한번 조명되면서, 적절한 섭취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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