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항공권이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2026년 여름 성수기에는 싱가포르와 태국행 노선이 세금·수수료 포함 160만~190만 동 수준까지 떨어졌다.
호치민에서 싱가포르로 출장 가는 호앙로안 씨는 편도 160만 동대에 표를 구했다. 작년 같은 노선이 320만 동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왕복으로는 400만 동 정도를 지출해 작년 대비 크게 줄었다. 귀국편은 표값 1만9,000동 프로모션이 적용됐지만 싱가포르 공항 수수료가 높아 실제 지불액은 240만 동 안팎이었다.
8~9월 호치민발 싱가포르·태국 노선은 세금·수수료 제외 1만9,000~9만 동대 프로모션이 주를 이룬다. 이를 포함하면 호치민~싱가포르는 160만 동대부터, 호치민~방콕은 190만 동 미만이다. 같은 노선에서 외국 항공사 요금은 베트남 항공사보다 2~3배 높은 편이다.
하노이발 싱가포르·태국 노선은 편도 260만~300만 동 수준이며, 8월 일부 날짜에는 200만 동대까지 내려간다. 호치민~자카르타 노선도 하락했으나 거리 때문에 여전히 높은 편으로, 왕복 최저가가 약 630만 동이다. 유럽과 동북아 노선은 이전보다 10~15% 정도 낮아졌다.
가격 하락 배경에는 공급 확대가 있다. 영국 항공 데이터 업체 OAG에 따르면 8월 베트남 공급 좌석은 약 730만 석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다. 동남아 전체 공급은 0.8% 증가에 그친 반면 베트남은 10% 늘었다. 베트남항공은 약 280만 석(8.2% 증가), 비엣젯은 약 224만 석을 공급한다.
비엣젯은 성수기 호치민~쿠알라룸푸르를 주 7회로 늘리고, 8월 18일부터 호치민~콜롬보 노선을 개설한다. 10월부터는 하노이~알마티, 하노이~프라하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호치민의 한 항공권 대리점 운영자 홍타인은 공급 증가와 항공사 간 경쟁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매력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료비 부담도 완화됐다. 정부는 항공유 관련 수입세·환경보호세·부가가치세 우대 조치를 2026년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올해 7개월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1,400만 명으로 14% 증가했다. 7월 한 달만 167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항공 이용이 83%를 차지했다.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름철 국제선 요금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선에서도 성수기 중에도 0동이나 수만 동대 프로모션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확대와 경쟁이 지속되면 당분간 국제선 요금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GM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