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매운맛 라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방콕에서 브루클린까지 SNS를 뜨겁게 달군 매운맛 챌린지 열풍을 실제 여행 수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금요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삼양식품과 협약을 체결하고,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를 국가 홍보에 접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의 문화유산 홍보 콘텐츠와 삼양식품의 국제 유통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QR 코드다. 전 세계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포장과 소스 병에 QR 코드를 삽입해, 소비자가 스캔만 하면 한국 여행 일정과 축제 정보, 항공권 특가 등을 안내하는 온라인 포털로 바로 연결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관광 광고 중심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 접점 자체를 마케팅 채널로 삼겠다는 발상이다.
이러한 접근은 최근 여행객들의 목적지 발굴 방식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틱톡이나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음식 챌린지 콘텐츠가 정부 주도 홍보 캠페인보다 훨씬 빠르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성명을 통해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열정과 모험심을 심어주었다며, 해외에서 한국 국수를 즐기는 습관을 실제 방한 여행으로 이어주는 다리를 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채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음식이 보여주는 폭발적 인기를 신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며, 정부의 문화 콘텐츠와 민간 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한국을 전 세계인에게 잊을 수 없는 여행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공동 캠페인은 다음 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6 러브 코리아' 문화관광축제에서 국제적으로 처음 공개된다. 축제 기간에는 체험형 시식 부스와 전통 문화 전시가 함께 마련되며,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삼양그룹은 공식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동 홍보할 방침이다. 민관 협업 형태의 이번 시도가 K-푸드 열풍을 실질적인 관광 수요로 전환하는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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