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제3호 초강력 태풍 '돌핀(Dolphin)'이 최고 수준인 17등급으로 발달하면서 남중국해 해역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현재 태풍의 중국 상륙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베트남 기상당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영향 범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CNMVH)의 마이 반 키엠 소장은 30일 오전 브리핑에서 태풍 돌핀이 현재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202~220㎞에 달하는 17등급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최대 순간풍속은 17등급을 웃도는 수준으로 관측됐다.
돌핀은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세 번째 초강력 태풍이다. 앞서 초강력 태풍 신라쿠와 바비(Bavi)가 발생한 바 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태풍은 향후 1~8일 동안 시속 약 20㎞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한 뒤, 시속 20~25㎞의 속도로 서진하며 중국 푸젠성과 저장성 일대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보로는 태풍이 남중국해로 직접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태풍의 강한 세력으로 인해 남중국해 해상의 바람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 반 키엠 소장은 "현재 예측으로는 태풍 돌핀이 남중국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향후 며칠 동안 남중국해의 풍속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부터 8월 4일까지는 태풍이 남중국해 기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태풍이 다음 주 대만 북부 해역에 접근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기상당국은 태풍이 남서계절풍을 강화시키면서 남중국해 해상 기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8월 6일부터 7일까지는 남중국해 북부와 중부, 남부 대부분 해역을 비롯해 황사군도(파라셀 제도)와 쯔엉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 주변 해역에서 남서풍이 6~7등급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파고는 3~5m까지 높아져 매우 거친 해상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태풍 돌핀의 발달과 이동 경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최신 예보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를 운항하는 선박과 어업 종사자들에게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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