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한국 주식 시장이 견인해 온 글로벌 반도체 랠리의 중심축이 최근 중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중국 대형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미국과 한국 중심 ETF를 크게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타이거 차이나 반도체 팩트셋 ETF'는 최근 3개월간 49% 상승했다. 이는 동일 기간 '타이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ETF'(33.6%)와 한국 기업 중심의 '타이거 반도체 ETF'(19.9%)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연간 수치로는 한국 중심 펀드가 253.3% 급등하며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 단기 자금 흐름은 중국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모양새다. 분석가들은 한국과 대만 등 기존 AI 선도 기업들에 대한 투자 피로감과 포화 상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차선책으로 중국의 AI 가치사슬에 신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심리 변화에는 중국 최대 DRAM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성공이 결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다. CXMT는 666억 위안(약 98억 달러) 규모의 IPO 과정에서 공모 주식 수량의 212배에 달하는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CXMT는 오는 2028년까지 월 50만 장 규모로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며,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전 세계 DRAM 웨이퍼 순증가량의 약 30%를 중국이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정책과 생산능력 확장에 발맞추어 투자 포트폴리오 내 중국 반도체 비중을 확대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망론도 공존한다. CXMT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나,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는 여전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한국과 미국의 선두 주자들에 비해 기술적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반도체 주식의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는 HBM 시장 진입 및 기술적 자립도 확보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출처:코리아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