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하며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7월 20일 AP 통신이 콩고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19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 사례는 2,344건에 달하며 최소 9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현장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 종사자도 최소 36명 이상 감염되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병은 지난 5월 15일 시작된 이후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18일과 19일 사이 단 24시간 만에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발병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집계되었다. 콩고 보건 당국 데이터에 따르면 발병 이후 주당 평균 약 272명의 신규 확진자와 1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7월 들어 수치가 한층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번 전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희귀한 '분디부교' 균주라는 점이다. 해당 균주는 현재 시중에 승인된 백신이나 표준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감염 시 치명률이 매우 높은 상태다.
방역 작업은 동부 지역의 고질적인 치안 불안과 소문으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로 가중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이투리 지방 등 5개 주에서는 반군 단체의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다,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5월 중순 이후 의료 시설과 인력을 향한 공격이 최소 12건 이상 자행되었다. 이에 더해 급여 지급 지연으로 일부 의료진마저 파업에 나서며 현장 대응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규 확진 사례의 약 80%가 전파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불분명한 고리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러스가 보건당국의 통제망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과 적극적인 중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접국으로의 확산 및 대규모 인도적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