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커피, 쌀, 채소, 일부 과일 가격이 6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커피 가격은 한때 ㎏당 9만7,000동까지 오르며 전월 대비 약 15% 상승했다
쌀은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 채소는 폭우에 따른 생산 감소, 과일은 제철 종료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는 기상이변과 글로벌 수요가 이어질 경우 농산물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주요 농산물 가격이 7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와 쌀을 비롯해 채소와 일부 제철 과일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 수익은 개선되고 있지만, 식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매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커피 가격은 7월 초 급등하며 한때 ㎏당 9만7,000동을 기록했다. 이는 6월 평균 가격보다 약 15% 높은 수준이다. 이후 가격은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 ㎏당 9만5,000동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커피 가격 상승으로 농가의 수익도 크게 늘었다. 지라이성의 한 커피 농가는 가격 하락을 우려해 이전에 1톤을 ㎏당 8만3,000~8만5,000동 수준에서 판매했지만, 남겨둔 물량 1톤을 7월 초 최고가인 ㎏당 9만7,000동에 판매해 약 9,700만 동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예상보다 약 1,000만 동가량 많은 수익이다.
쌀 가격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안장성에서는 농가들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판매에 나섰고, 동탑성에서는 농가가 가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인들의 매입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껀토, 까마우, 빈롱, 떠이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7월 초 기준 원료미와 완제품 쌀 가격은 6월 중순보다 품종에 따라 5~8% 상승했다. 대표 품종인 IR504는 ㎏당 8,950~9,050동, OM5451은 9,500~9,600동, 다이톰8은 9,200~9,400동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공된 IR504 쌀은 ㎏당 1만750~1만900동까지 올랐다.
채소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산지의 집중호우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대부분 품목이 지난달보다 ㎏당 3,000~5,000동 상승했다. 상추와 콜리플라워는 품질에 따라 ㎏당 3만5,000~4만5,000동에 거래되고 있다.
과일 가격 역시 제철이 마무리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리치, 망고, 커스터드애플, 롱안(용안)은 공급 감소에도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당 5,000~1만 동 상승해 현재 5만~8만 동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업환경부는 지난 6월에도 커피와 쌀, 채소, 리치, 비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커피는 ㎏당 8만9,000동을 넘어섰으며, 채소는 생산비와 물류비 증가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비료 가격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을 꼽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약 52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다. 연간 수출 목표인 750만 톤 가운데 상당량이 이미 계약되면서 하반기 공급 여력이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여름·가을 및 겨울·봄 작황 부진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입 확대가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커피 시장도 국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엘니뇨 심화 가능성과 이상기후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국제 투자자금의 원자재 시장 유입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제 커피 선물시장에서 숏커버링 매수세가 이어지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채소 가격은 폭우와 홍수로 인한 생산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특화 재배지역의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시장 공급이 소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과일 역시 수확기가 종료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소비는 안정적으로 유지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메콩델타 지역의 한 쌀 수출업체 관계자는 "원료미 가격이 크게 올라 수출업체의 매입 부담이 커졌지만 기존 수출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재고 확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지역의 수입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물류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내 수출 쌀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경우 베트남 주요 농산물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커피와 쌀은 국제 시장의 공급 부족과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채소와 과일 역시 기상 여건과 계절적 공급 감소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