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화면을 최대 15%까지 늘려도 문자와 이미지가 원형을 유지하는 새로운 신축성 디스플레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 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화면을 늘려도 내용이 왜곡되지 않는 혁신적인 신축성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유성협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은 화면을 최대 15%까지 늘려도 글자, 이미지, LED 밝기가 거의 변하지 않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 신축 화면은 고무처럼 늘리면 한 방향으로 길어지면서 다른 방향은 좁아져 지도, 사진, 글자가 찌그러지거나 변형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균일 확장’ 구조를 도입했다. 이 구조는 늘릴 때 가로·세로 모두 동시에 확장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이 구조를 화면 전체가 아닌 정확히 계산된 지점에만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로써 픽셀 단위부터 전체 화면까지 균일하게 확장되어 내용 왜곡을 최소화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평가 기준도 제시했는데, 단순히 얼마나 늘어나는지나 회로가 작동하는지가 아닌, 화면을 늘릴 때 내용이 얼마나 원형을 유지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문자와 이미지를 인쇄한 화면을 여러 번 양방향으로 늘려 테스트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국부적 변형이 발생했으나, 새 플랫폼에서는 글자와 이미지가 원형을 유지했다. LED 패널을 장착한 실제 화면 테스트에서도 15% 확장 시 밝기 저하가 2% 미만에 그쳤다.
유 교수는 “신축 화면이 진정한 정보 표시 장치가 되려면 단순히 늘어나는 것뿐 아니라 내용을 정확히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기술이 고품질 신축 화면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워치, 전자 피부, 생체 센서 패치, 소프트 로봇, 자동차·항공기 곡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몸에 착용하거나 부드러운 표면에 부착되는 차세대 전자기기 개발에 큰 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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